KIA 타이거즈가 투타 모두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한화를 제압했다. KIA는 1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아킬리노 로페즈의 무실점 역투와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이에 화답한 타선에 힘입어 8-1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KIA 타선은 경기 시작과 함께 불을 뿜었다. KIA는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한화 선발 장민제를 1회부터 두들겼다. KIA는 2사 이후 이범호와 최희섭이 연속 볼넷을 고르고 나지완의 우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고, 부진하던 김상현까지 우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2-0을 만들었다.
터지기 시작한 KIA 타선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KIA는 이용규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선빈, 이범호가 연속 안타를 쳐내며 3-0을 만들었고,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김상현이 다시 한 번 2타점 적시타를 뽑으며 순식간에 5-0으로 달아났다. KIA는 한화가 1점을 따라 붙은 3회 안치홍의 홈런으로 한 점을 다시 달아났고 4회에는 최희섭이 시즌 첫 홈런을 장외홈런으로 기록하며 점수 차를 7-1로 만들었다. 5회를 득점 없이 쉬어간 KIA 타선은 6회 차일목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로페즈의 투혼이 빛났다. 로페즈는 2회 초 수비 도중 오른쪽 발뒤꿈치를 밟히며 발뒤꿈치가 3cm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음에도 묵묵히 마운드를 지키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로페즈는 3회 안타 2개로 1점을 실점했지만 나머지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7이닝동안 6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으로 시즌 3승에 성공했다.
완벽한 승리를 거둔 KIA는 시즌 7승(6패)째를 올리며 다시 한 번 5할 승률을 넘어섰다. 하지만 절호의 컨디션을 과시하던 나지완이 1회 베이스러닝을 하던 도중 왼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고, 이용규와 이범호가 경기 도중 통증을 느껴 교체되는 등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며 마냥 승리를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한화는 선발로 나서던 송창식의 부진을 대신할 카드로 장민제를 뽑아들었지만 장민제마저 1.1이닝동안 5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전날 7연패를 탈출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패하며 가장 먼저 두 자리 수 패배(3승 10패)를 기록한 팀이 됐다. 타선 역시 6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쳐 마운드에 부진을 메우는 데 실패하고 완패를 당했다.
[사진. KIA 타이거즈]
박윤주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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