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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인천, 성남에 극적인 역전승 거두고 시즌 첫 승 신고

[K리그] 인천, 성남에 극적인 역전승 거두고 시즌 첫 승 신고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1.04.17 17:02
  • 수정 2014.11.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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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6경기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는 17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6라운드 성남일화(이하 성남)와의 경기에서 전반 초반 김재웅의 골과 경기종료 직전 터진 박준태의 결승골에 힘입어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5라운드까지 3무 2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던 허정무 감독의 인천은 이번 성남전에서 절치부심하며 반드시 1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 신태용 감독의 성남 역시 리그에서 아직 1승밖에 거두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어 이번 경기에서의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주도권은 홈팀 인천이 먼저 잡았다. 전반전 시작 후 1분도 채 지나지 않았던 시점에서 김명운의 패스를 받은 김재웅이 득점에 성공하며 1-0으로 먼저 앞서 나가기 시작한 것.

인천의 첫 번째 카운트 펀치를 강하게 얻어맞은 성남 선수들은 골 허용 직후 당황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인천은 성남의 수비 뒷공간을 활용한 정확한 롱패스를 통해 전방에 버티고 있는 유병수의 빠른 발을 활용하는 공격을 자주 시도하며 성남을 압박했다.

먼저 선취골을 넣었기에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었던 인천은 미드필드에서의 압박으로 성남 선수들이 쉽게 공격에 나설 수 없게끔 하면서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계속했다. 수비시에는 최후방 수비들이 6명 정도가 될 정도로 수비와 미드필드 사이의 간격이 촘촘하게 세우면서 상대 성남 선수들은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전반 25분 이후 인천은 대단하다 싶을 정도로 극단적인 수비축구를 구사했다. 최전방 유병수까지 자기 진영에 들어와 수비에 가담할 정도로 11명 선수 전원이 수비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점유율면에서는 7:3 정도로 성남이 완벽하게 앞서있었지만 인천의 짜임새 있는 수비 앞에선 이런 점유율이 앞선 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성남의 해결책은 정지된 상황에서의 세트피스였다. 그러한 상황은 전반 43분 나왔다.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부근에서 홍철이 시도한 날카로운 프리킥을 인천 골키퍼 송유걸이 가까스로 막아내면서 성남은 약간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1-0으로 앞선 가운데 후반전을 맞이한 인천은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선수비 후역습의 공격 형태를 계속 유지했다. 이런 인천에 전반전 내내 고전했던 성남은 전반 중반 투입한 에벨톤과 후반 시작과 함게 경기장에 들어간 홍진섭을 활용해 인천의 빈틈을 노리기 시작했다.

성남은 2선에서의 빠른 침투 패스를 활용해 그 볼을 전방에 위치한 남궁도, 조동건, 홍진섭 등이 받아 슈팅으로 연결하는 플레이를 자주 시도했지만 오늘 경기 내내 인천 수비수들의 간격은 성남 선수들에게 공간을 전혀 허용하지 않으며 철통방어를 계속해 이어나갔다. 

하지만 ‘두드리면 열린다’라는 말이 있듯 성남의 이런 계속된 파상공세는 결국 결실을 맺었다. 후반 33분, 인천 진영 오른쪽에서 프리킥이 연결됐고 인천 골키퍼 송유걸이 나와서 처리하려 했으나 수비와 엉키면서 루즈볼이 된 상황이 발생했다. 이 찬스를 교체해 들어온 홍진섭이 놓치지 않고 빈 골문으로 공을 차 넣으면서 천금같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초반 득점 후 내내 수비적인 경기운영을 하던 인천은 한순간의 실수로 동점골을 허용하자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리드를 잘 지켜내며 효율적인 경기를 풀어가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순간 집중력을 잃으면서 다 잡은 승리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인천은 경기 막판 외국인 선수 루이지뉴를 투입해 역전골을 노리기 시작했다. 동점골로 인해 잔뜩 기세가 오른 성남도 마지막 10분에 모든 것을 걸며 내친김에 승리까지 도전했다.

인천의 수비적인 경기 운영으로 약간 지루하게 전개됐던 경기는 성남의 득점 이후 양 팀이 서로 공격적인 축구로 맞부딪치면서 재미있는 경기 양상을 보였다. 그러던 후반 추가시간, 전재호가 오른편에서 왼쪽으로 쇄도하던 박준태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박준태가 헤딩으로 결승골을 결정지으면서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2-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은 인천은 올 시즌 첫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젊은 선수들의 집중력으로 만들어낸 승리였기에 이번 승리에 대한 의미는 더욱 컸다. 한편 성남은 동점골 이후 주도권을 잡아놓고도 추가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아쉽게 분패하고 말았다. 

[사진. 인천유나이티드 제공]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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