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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엘 클라시코’ 접전 끝에 무승부

[해외축구] ‘엘 클라시코’ 접전 끝에 무승부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1.04.17 09:56
  • 수정 2014.11.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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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AP 뉴시스]

숙명의 라이벌 전 ‘엘 클라시코’가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17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0-2011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경기에서 메시와 호날두가 각각 한 골씩을 기록하며 1-1로 비겼다.

이로써 바르샤는 레알과의 승점차를 8점으로 유지하며 사실상 리그우승을 결정지었다. 치열한 득점왕 경쟁중인 양 팀의 ‘에이스’ 메시와 호날두는 PK로 한 골씩을 추가하며 접전을 계속 이어갔다.

레알은 수비수 페페를 중앙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등 3명의 중앙미드필더를 두면서 수비를 두텁게 구성하며 역습에 중점을 둔 전술을 들고 나왔다. 화려한 레알과는 어울리지 않는 수비전술이었지만 무리뉴감독은 자존심보다는 실리를 택했다. 최전방은 부상에서 복귀한 벤제마가 선발 출장했고 양 측면에는 호날두와 디마리아가 배치됐다. 
 
반면, 바르샤는 부상에서 복귀한 주장 푸욜이 오랜만에 선발명단에 포함된 것을 제외하고 가용한 베스트멤버들이 그대로 나왔다.

전반은 유럽최고의 라이벌 전 다운 팽팽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바르샤는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두터운 레알의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는 못했고 레알은 위협적인 역습을 시도하며 원정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미드필드진에서 치열한 접전으로 좀처럼 찬스가 만들어지지 않자 전반 9분, 호날두의 강력한 프리킥을 시작으로 양 팀 ‘에이스’들이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18분에는 아크오른쪽에서 볼을 받은 메시가 로빙슛을 시도했지만 카시야스가 가볍게 잡아냈다. 위기를 벗어난 레알은 디마리아의 코너킥을 다시 호날두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대위로 벗어났다.

이후로도 호날두와 메시는 양 팀 공격선봉에 섰다. 전반 25분, 메시의 전진패스를 받은 비야가 카시야스에게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이를 반칙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전반 43분에는 메시가 전매특허 드리블로 수비수 3명을 제쳐내며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혔다.

메시가 활약하자 호날두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전반 종료직전, 라모스의 헤딩패스를 받아 호날두가 골문으로 헤딩슛을 날렸지만 알베스가 머리로 가까스로 걷어내며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치열한 공방전 끝에 양 팀 모두 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레알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호날두의 뚝 떨어지는 프리킥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와 7만5천명의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찬스 뒤에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5분, 알비올이 비야에게 페널티 킥을 허용하는 반칙을 한데 이어 바로 퇴장을 당한 것. 킥커로 나선 메시가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바르샤가 1-0으로 앞서나갔다.

다급해진 무리뉴감독은 곧바로 외질과 아데바요르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레알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계속 공격을 시도했다. 반면, 급할 것이 없는 바르샤는 수비에 중점을 둔 채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가져갔다. 

레알의 계속된 공격은 후반 35분, 마르셀로가 페널티 킥을 얻어내며 결실을 맺었다. 킥커로 나선 호날두는 발데스 골키퍼 반대편으로 가볍게 차 넣으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동점이 된 이후, 양 팀은 다시 서로에게 맹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양 팀 골키퍼의 선방으로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엘 클라시코’ 시리즈 1차전은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조효진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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