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전주 뉴시스]

전북이 광주에 대승을 거두며 우승후보의 면모를 보여줬다.

전북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1 현대오일뱅크 K리그’ 6라운드 광주와의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광주를 6-1로 완파했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최근 6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광주는 이날 경기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으로 완패를 당하며 신생팀의 한계를 드러냈다.

전북은 조성환, 김상식, 최철순 등 수비의 핵 3명이 경고누적으로 모두 결장했고, 그동안 부진했던 에닝요와 루이스 선발에서 제외하며 변화를 주었다. 반면, 광주는 김동섭 박기동 투톱을 비롯해 가용한 모든 멤버들을 내세우며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경기초반은 원정팀 광주가 강한 압박수비와 세밀한 패스플레이를 보여주며 경기를 지배해나갔다. 전반 8분에는 박기동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 킥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김동섭이 골을 성공 시키지 못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원정팀의 기세에 밀리던 전북은 이승현의 빠른 돌파를 중심으로 서서히 경기를 풀어나가기 시작 했고 전반 17분, 김지웅이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며 앞서나갔다. 이어 10분 뒤에는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이동국의 도움을 받은 김지웅이 발리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순식간에 두 골을 앞서 나간 전북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전반 30분, 이승현이 오른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만들었고 39분에는 이동국이 팀의 네 번째 골이자 본인의 K리그 통산 103번째 골을 기록했다. 전반 종료직전, 정훈의 도움을 받은 황보원이 다섯 번째 골을 터뜨리며 전북은 전반에만 5-0으로 광주를 크게 앞서나갔다.

전반초반 페널티 킥을 찬스를 살리지 못한 광주는 이후 연거푸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의욕을 잃은 듯이 보였다. 광주로서는 어려울 때 팀 분위기를 다잡아 줄 리더의 부재가 아쉬웠다.

후반전에도 경기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북이 경기를 주도해 나갔고 광주가 간간히 역습을 펼쳤다. 전북은 로브렉과 에닝요를 투입하며 계속 추가골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광주는 주앙 파블로를 투입하며 한 골이라도 만회하려는 노력을 보여줬다. 주앙 파블로는 들어가자마자 좋은 찬스를 맞이했지만 골키퍼 염동균의 선방에 다시 막혔다.

광주가 찬스를 살리지 못하자 전북이 다시 골을 만들어 냈다. 후반 34분, 이승현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골키퍼를 제쳐내며 문전으로 연결해주었고 로브렉이 가볍게 받아 넣으며 쇄기골을 기록했다.

광주는 후반 40분, 주앙 파울로가 김동섭의 전진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만들어내며 영패를 모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6-1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조효진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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