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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헝그리정신'' 바람이 거센 대한민국 축구계

[축구일반] ''헝그리정신'' 바람이 거센 대한민국 축구계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1.04.15 16:09
  • 수정 2014.11.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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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서울 뉴시스]

국내 축구에 ‘헝그리정신’바람이 거세다.

최근 들어 국내 축구계에 이른바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된 선수들의 돌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시즌 초 이들이 거둘 성적이 이렇게 까지 좋을지 예상하는 축구팬들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각자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강팀들을 쓰러뜨릴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고, 그 방법으로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된 것이다.

◆ K리그 시민구단 돌풍의 주역 대전, 대구

5라운드가 치러진 현재, K리그의 순위표를 살펴보면 흔히들 말하는 단골 꼴찌팀인 시민구단 대전과 대구가 각각 1위와 3위에 올라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들의 상위권 등극이 시즌 초반에 반짝하는 우연일지, 정말로 실력이 늘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지만 분명 그들의 상승세에는 무언가 이유가 존재한다.

우선 대전은 이른바 ‘짠물수비’로서 현재 리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4월 3일 처음으로 1위에 오른 이후 9일에 잠시 포항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10일 경기 후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대전의 수비진들은 다른 구단에 비해 ‘네임벨류’가 그리 높지 않다. 박정혜, 이호, 김창훈 등 나이가 어리거나 타 구단에서 실패한 후 대전으로 이적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왕선재 감독은 이들을 잘 조련시켜 K리그에서 손꼽히는 수비라인을 구성했고, 선수들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지켜보는 팬들도 대전의 경기를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대구의 돌풍 또한 무시할 수 없는 K리그의 신선한 ‘충격’이다. 대구는 현재 3승 1무 1패로 수원에게 다득점에서 앞서며 3위에 올라 있다. 매번 하위권을 맴돌던 팀이었기에 대구의 상위권 진출은 놀라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대구가 이처럼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축구팬들은 지난 3월 26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열렸던 축구대표팀과의 평가전을 터닝 포인트로 이야기 한다. 실제로 대구는 이 경기 전까지 8~9위를 오고갔던 팀이었다. 하지만 대표팀과의 경기 직후 6위 까지도 오르더니 결국에는 3위에 랭크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또 하나 대구의 달라진 점은 바로 마인드의 변화다. 매번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던 대구의 선수들은 두 번째 해를 맞이하는 이영진 감독 체제에서 자신들도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변화하면서 선수들은 전에는 없던 활기찬 움직임을 그라운드에서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 챌린저스리그의 역사를 새로 쓴 포천시민축구단

지난 10일, 포천종합운동장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챌린저스리그 최초로 FA컵 32강에 포천시민축구단이 진출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K3리그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이후 단 한 차례도 없었던 일이기에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들과 선수단은 모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챌린저스리그는 그야말로 ‘헝그리정신’의 결정판이다. 이들은 K리그나 내셔널리그의 선수들처럼 직업선수들이 아니다.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 훈련하며 주말에 경기에 나서는 축구계의 ‘주경야독’을 하는 선수들이 바로 챌린저스리그 선수들이다. 이들에게 매 경기 마다 나오는 수당은 ‘사치’다. 아니 구단으로서도 그렇게까지 선수들을 지원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

그런 챌린저스리그에서 FA컵 32강 진출이라는 업적은 무척 대단한 일이다. FA컵 32강부터는 K리그, 내셔널리그 팀들과 예선을 통과한 대학, 챌린저스리그 팀이 모두 참여해 그야말로 대한민국 성인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토너먼트로 치러지게 된다.

여기에 챌린저스리그 소속팀인 포천이 나서게 되면서 한국 축구계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주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32강에 진출하자 축구팬들은 한국판 ‘칼레의 기적’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포천이 과연 그들의 한계를 극복하며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 최영민 기자]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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