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저스리그의 새로운 명장 이수식 감독이 ‘큰 일’을 내고 말았다.
이수식 감독이 이끄는 포천시민축구단은 10일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1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 동국대학교와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터진 이후선, 남태희의 2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포천시민축구단은 챌린저스리그팀 사상 처음으로 FA컵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며 팀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업적을 달성했다.
경기 후 만난 포천의 이수식 감독은 승리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는지 시종일관 웃는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이수식 감독은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동국대가 조직적으로 잘 갖춰진 팀이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고, 그렇게 경기가 전개됐다. 하지만 선수들이 이를 잘 극복해줘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라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로 돌렸다.
전반 12분 동국대 이영덕에게 선취골을 내준 이후 침착한 수비로서 동국대의 파상 공격을 잘 막아낸 수비진에 대한 질문에 이 감독은 “1-1로 전반전을 마친 후 후반전에 4-4-2 전술로 전환하면서 수비와 함께 미드필드를 강화시켰던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본다”라고 말하면서 수비와 미드필드 사이에서 유기적인 플레이가 잘 맞아 떨어지면서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챌린저스리그팀으로는 처음으로 FA컵 32강에 진출한 포천. 이수식 감독은 이에 대해 “좋은 준비를 해서 본선에 가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유감없이 해보고 싶다. 어떤 팀을 만나도 상관없지만 이왕이면 홈에서 프로팀을 만나 홈 팬들에게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프로팀을 만나 정정당당히 겨뤄보고 싶은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이 감독은 “우리는 리그에서도 그렇고 FA컵에서도 공격적 성향이 짖은 축구를 구사할 것이다. 선수들이 재밌는 축구를 해야 관중들도 오는 법이다. 32강에 가서도 우리만의 축구로 ‘도전’을 시작해볼 생각이다”라며 공격적인 축구로 앞으로도 재밌고 흥미로운 축구를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최영민 기자]
포천종합운동장 =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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