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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앞으로 선수들의 욕설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FA 징계위원회 회장은 웨인루니의 징계에 비추어, 모든 심판들에게 선수들의 욕설을 강력히 단속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루니의 2경기 징계가 다른 선수들에게 훌륭한 사례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
맨체스터의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는 지난 2일 잉글랜드 업튼 파크 불린 그라운드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31라운드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후 세레머니 과정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카메라에 대고 욕설을 퍼부었다. 이후 FA는 그에게 2경기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고, 이에 대해 루니는 “욕은 나만 하는 게 아니다.”며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었다.
그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선수들의 욕설이 적지 않은 물의를 빚어왔었다. 루니사건이 있기 3달 전에는 블랙번의 공격수 엘 하지 디우프가 FA컵 3라운드 경기 중에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상대선수에게 욕설을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담긴바 있었다.
하지만 이번 FA의 결정으로 그라운드 내에서 상대방을 해할 목적으로 욕을 하는 모든 선수들은 처벌을 피해 갈 수 없게 됐다. 특히 심판을 향한 항의성 욕설은 더욱 엄중하게 처벌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축구선수조합(PFA)는 아직 이에 대한 공식적인 지시를 내리진 않았지만, 각 클럽대표들을 통해 앞으로 선수들이 그들의 행동에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조효진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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