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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스크랩①] 여정의 시작, 처음부터 강조한 “우리만의 색깔”

[벤투 스크랩①] 여정의 시작, 처음부터 강조한 “우리만의 색깔”

  • 기자명 하상우 기자
  • 입력 2022.12.0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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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년 8월 2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 고양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년 8월 2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 고양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하상우 기자 = 벤투호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여정이 막을 내렸다. 월드컵 출전 통산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은 지난 2018년 8월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약 4년간 월드컵을 준비해왔다. 벤투 감독은 축구 국가대표팀 역대 최장수 사령탑으로 부임 기간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4년간의 동행을 되돌아본다. [스포츠팀]

◇ “우리만의 색깔로 목표를 달성하겠다”

벤투 감독이 부임 당시 던진 출사표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실패를 겪은 한국 축구는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대한축구협회(KFA)의 선택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에서 조국 포르투갈을 4강으로 이끈 벤투 감독이었다. 부임 직후 그를 향한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축구 팬들은 중국슈퍼리그 충칭 리판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벤투 감독의 지도력을 의심했다. 또 러시아 대회를 1년여 앞두고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울리 슈틸리케(68·독일) 감독의 영향으로 외국인 감독에 대한 시선도 곱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벤투 감독은 반드시 한국 축구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4년 뒤 월드컵은 물론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라며 “감독마다 고유의 스타일이 있다. 선수들을 파악한 뒤 우리만의 색깔로 목표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6경기 연속 무패...물음표를 느낌표로

벤투 감독이 내세운 색은 명확했다. 이른바 ‘빌드업 축구’를 강조하며 차근차근 자신의 스타일을 입혀 나가기 시작했다. 공식 데뷔전(2018년 9월 7일)이었던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 기성용(FC서울) 등 기존 핵심 자원을 비롯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김문환(전북현대) 등 새로운 얼굴들을 발탁하며 2-0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후 9월 칠레전(0-0 무), 10월 우루과이전(2-1 승), 파나마전(2-2 무)에 이어 11월 호주전(1-1 무), 우즈베키스탄전(4-0 승)까지 3승 3무를 기록했다. 부임 후 6경기 무패는 역대 한국 대표팀 사령탑 중 최초로 세운 기록이었다. 대표팀의 선전이 이어지자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세밀한 빌드업과 공격에서의 날카로움은 보완돼야 한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자신에 대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기에는 충분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년 8월 2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 고양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년 8월 2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 고양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아부다비 쇼크...실패로 끝난 첫 시험대

기대를 품고 출전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의 성적은 초라했다. 벤투호는 야심차게 아시아 정복을 노렸지만,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8강전에서 0-1로 패배하며 대회를 마쳤다.

부임 이후 첫 공식 대회였던 2019 아시안컵은 벤투 감독의 진정한 시험대라는 평가가 있었다. 조별리그를 1위(3승·승점 9)로 통과하긴 했지만 부진한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고,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겨우 승리하며 의문 부호를 남겼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철학을 굽히지 않았다. 경기 직후 그는 “우리 조직력은 매우 좋았다. 하지만 많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라며 “상대보다 조금 더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 찬스를 살리지는 못했다. 상대가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동의한다”라며 “하지만 미래를 생각할 때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고 바꾸지 않을 것이다. 다만 더 발전시켜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하며 흔들림 없는 태도를 고수했다.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구자철도 “벤투 감독의 축구 철학이 대표팀과 잘 맞는다고 확신한다”며 믿음과 응원을 보냈다.

STN스포츠=하상우 기자

hsw326@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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