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얀(카타르)=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권경원(30·감바 오사카)이 김민재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승1무1패를 기록한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포르투갈의 리카르도 호르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반 28분 김영권,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천금 같은 골이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권경원은 부상 중인 김민재를 대신해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철벽 수비를 펼쳤다. 볼 차단, 걷어내기, 헤더 클리어, 가로채기 등 모든 수비 지표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 만난 권경원은 선발로 뛸 것을 알았냐는 질문에 “몰랐다. 민재가 뛸 수도 있을 상황이 왔을 수도 있고 경기에 나갈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 라인업에 제가 있어서 부담도 됐지만 감사함이 컸다”고 덧붙였다.
김민재의 특별한 응원이 있었냐고 묻자 “민재가 안아주고 손도 잡아주고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줬다. 진심이 느껴져서 마음이 더 든든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의 핵심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무실점으로 막은 것에 대해 ”혼자 먹은 것도 아니고 위에서 같이 뛰어줬다. 호날두와 1대1 상황이 많이 없었는데...사실 눈앞에 선수가 호날두인지 누군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
알라얀(카타르)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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