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대이변, 기적의 주인공 사우디아라비아가 끝내 벽을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사우디아라비아(51위)는 1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13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대2로 패했다.
이로써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 최종 순위 1승 2패(승점 3)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는 반드시 승점 3점을 따고 아르헨티나-폴란드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도 가능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전반전을 0대0으로 팽팽한 승부를 가져간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엔리 마르틴에 선제골을 내줬다. 5분 뒤에는 루이스 차베즈에게 추가골을 헌납해 무너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처음 월드컵 무대에 나서 16강에 진출했던 1994년 미국 대회 이후 28년 만에 토너먼트 진출을 노렸으나 물거품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적의 주인공으로 불렸다. 지난 22일 조별리그 1차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있는 최강 아르헨티나를 2대1로 대역전하면서 대이변을 만들고 출발했다.
거함을 잡아 승점 3점을 등에 업어 손쉬운 16강에 오를 것으로 기대했지만 2차전(26일) 폴란드에 무득점 2실점으로 덜미를 잡혔고, 월드컵 무대에서 아시아 팀 상대로 불패를 이어오고 있는 멕시코에 무릎을 꿇으면서 한밤의 달콤한 꿈이 날아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994년 미국 대회부터 2006년 독일 대회까지 연속 본선 무대에 올랐다가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재등장했다.
*라이브(La'eeb)는 아랍어로 '매우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를 의미하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공식 마스코트다.
도하(카타르)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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