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옌(카타르)=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한국 월드컵 출전 역사상 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어 새로운 기록을 작성한 조규성(24·전북현대)이 다시금 집중 훈련 모드에 돌입했다.
조규성은 30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대표팀 훈련에 나서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포르투갈전에 대비했다. 조규성은 H조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28일)에 선발 출전해 후반 29분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교체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2차전 가나전(28일)에서는 대형 사고를 쳤다.
조규성은 원톱 선발로 출전해 팀이 0-2로 뒤진 후반 13분에 이강인(레알 마요르카)의 도움을 받아 헤더로 기다렸던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3분 뒤에도 다시 한번 머리로 집어 넣어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 골로 조규성은 한국 월드컵 출전 역사상 최초 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선수로 기록됐다.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지만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이 바랐다. 대표팀의 성적과 별개로 조규성의 인기는 하늘높이 치솟고 있다.
벌써부터 유럽 독일 분데스리가 등 영입리스트에 조규성 이름이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조규성은 손흥민(토트넘)과 같이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폭넓은 활동량, 확실한 골 결정력 등 대형 스트라이커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다. 조규성은 오롯이 3차전 포르투갈전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날 조규성은 그라운드에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조규성은 코어 운동과 동료와 짝을 이뤄 밸런스, 밴드 운동을 진행하면서 긴장된 근육을 풀었다. 표정도 밝았다. 파트너와 대화도 나누고 웃음도 보이면서 한층 더 편안해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조규성의 어깨는 무겁다. 오는 12월 2일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놓였다. 특히 가나전에서의 활약으로 인해 조규성에 기대는 시선이 커져 부담감은 늘어났다.
조규성은 가나전이 끝나고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겠다"며 "끝까지 가 보겠다"라고 다짐했다.
*라이브(La'eeb)는 아랍어로 '매우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를 의미하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공식 마스코트다.
알다옌(카타르)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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