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이얀(카타르)=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황소' 황희찬(26·울버햄튼)이 벼랑 끝에 몰린 벤투호를 살리기 위해 출격 준비한다. 황희찬은 29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라이얀에 위치한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진행된 훈련 전 과정에 참여하며 차근차근 출전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황희찬은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입어 우루과이와 가나전은 벤치에서 지켜봤다.
특히 전날(28일) 2차전 가나전에서 조규성(24·전북현대)의 극적인 멀티골을 넣으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지만 끝내 2대3으로 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벤치에서 동료들의 처절한 사투와 눈물을 보면서 끝내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마냥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마지막 3차전 '강호' 포르투갈전이 남았다. '경우의 수'가 존재하지만 포르투갈을 무조건 이겨야 여러 희망 회로를 돌릴 수가 있다. 황희찬도 잘 알기에 부상 부위에 테이핑을 감고도 훈련에 참가했다. 운동복 하의에 가려 확연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황희찬이 움직일 때마다 왼쪽 허벅지 뒤쪽으로 감긴 테이핑이 눈에 띄었다.
황희찬은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었다. 숏패스 훈련에서도 황희찬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빨리, 빨리" 코치진의 호령에 황희찬도 1대1 또는 1대2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공에 대한 감각을 되찾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이어진 운동장 양쪽 골대 끝에서 끝까지 뛰는 스프린트 훈련도 소화하는 데에 무리는 없어 보였다. 주특기인 스피드를 활용하면서도 부상 부위에 무리하지 않겠끔 속도 조절하며 훈련을 이어갔다. 훈련에 앞서 파울루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에 한계치를 끌어 올려 모든 걸 쏟겠다"고 각오를 다졌는데 황희찬도 마지막 경기인만큼 반드시 출전해 '기적'을 쓰는 데 일조하겠다는 일념이다.
*라이브(La'eeb)는 아랍어로 '매우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를 의미하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공식 마스코트다.
알라이얀(카타르)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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