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무지개 깃발을 들고 난입한 남성 때문에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29일(한국 시각) 포르투갈과 우루과이는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렀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6분 이색 광경이 펼쳐졌다. 한 남성이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들고 그라운드에 난입했다. 그가 입은 슈퍼맨 티셔츠에는 영어로 ‘우크라이나를 구하라’, ‘이란 여성을 존중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 선수들은 경기를 중단한 채 한동안 남성이 뛰는 모습을 바라봤다.
남성은 안전요원에게 붙잡혀 경기장 밖으로 보내졌다. 이 해프닝으로 경기가 약 1분 중단됐다.
같은 날 미국 연합통신 AP에 따르면 FIFA 언론 담당자는 남성의 행방에 대해 “경기장 밖으로 이동 후 일은 모른다”고 전했다. 현지 카타르 조직위원회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번 월드컵에서 무지개 깃발과 복장은 논란의 중심이다. 애초 FIFA는 월드컵에서 무지개 관련 도구의 경기장 사용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세계 각국에서 반발하자 결국 허용한 상황이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