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은 그 존재만으로도 '태극전사'들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더욱더 진가를 발휘한다.
24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라얀에서 치러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전. 두번의 골대를 맞는 행운을 안았지만, 운도 실력이라는 것을 증명한 경기다. 무실점으로 우루과이와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절반의 결과와 내용을 잡은 경기로 평가된다.
중심에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안면보호대 마스크를 착용하고 투혼을 불살랐다. 1차전 출전은 조심스럽게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초 부상을 당하고 수술대에 오른지 3주 남짓. 의학적 소견으로는 4주 이상 휴식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쉴수가 없었다. 지난 16일 카타르 땅을 밟은 뒤 회복과 훈련을 동시에 소화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전을 마치고 "손흥민의 몸은 100%가 아니다. 회복이 더 필요하다"라고 상황을 전할만큼 온전치 않았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뛰었다. 경기 도중 마스크가 불편하고 상대의 발에 치여 양말이 찢어지고 넘어져도 뛰었다. 그라운드에 그대로 넘어져 고통을 호소했지만, 그것도 잠시 벌떡 일어나 동료들을 독려했다.
손흥민은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에게 "괜찮다"는 말로 힘든 내색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마스크가) 불편해도 나라를 위해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고 경기에 대한 마음가짐이 통증을 완화한 것 같다"고 걱정하는 취재진을 안심시켰다.
그러면서 "(얼굴에 공을) 맞으면 맞는 것이다. 축구를 하다 보면 맞기도 하고, 때리기도 한다. 제가 경합을 하지 않아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두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라이브(La'eeb)는 아랍어로 '매우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를 의미하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공식 마스코트다.
알라얀(카타르)STN스포츠=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