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도전 끝에 금메달을 땄습니다. 계속 실력을 키워 나중엔 꼭 세계 챔피언에서 우승을 하고 싶어요"
[STN스포츠]박진명 기자=제103회 전국체육대회 포켓10볼 개인전에서 권호준(인천시체육회)이 정상에 올랐다.
전국체전 당구 종목에서 권호준이 우승을 하며 인천에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권호준은 11일 오토밸리복지회센터에서 열린 결승전 남자부 포켓10볼 경기에서 김범서(충남체육회)를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10-3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포켓10볼 여자부 경기에서 이우진(인천시체육회)은 서서아(전남당구연맹)에 7-8로 아쉽게 져 준우승에 머물렸다.
인천 당구의 기대주 권호준은 전국체전에 세 번 도전한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권호준은 가족들하고 우연히 당구 경기장을 찾아 관람 중 선수들의 경기 매력에 빠져 있던 시절 고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의 권유로 당구를 시작했다.
하루에 7~8시간 정도 꾸준한 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키워왔던 권호준에게도 슬럼프가 찾아왔다. 멘탈적인 면에서 계속 무너지는 경향이 있어 성적이 계속 안 나왔다.
지금은 집중 훈련과 복싱운동으로 지난해부터 마음에 여유가 생겨 좀 자신감을 찾아 전국체전에서 금메달도 딸 수 있었다.
공격적인 흐름 타는 게 장점인 권호준은 "하민욱 선수가 제일 부담스러웠다. 8강만 이기면 우승까지 갈수 있는다는 자신감이 생겼었어요"
권호준은 "첫 메달이라서 진짜 감격스럽고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면서 4강전 할 때부터 이제 마음이 좀 편해서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목표를 묻자 그는 "이번 우승을 시작으로 계속 랭킹 1위 유지하고 국가대표로 출전을 해 세계 챔피언에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