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하상우 기자 = 지난 시즌 득점왕 손흥민이 이제 험난한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14일 (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호세 알발라데에서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D조 조별리그 2차전 스포르팅 CP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콘테 감독은 스포르팅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격진 구성에 고민이 많다”면서 “모든 선수는 로테이션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로테이션 가동을 암시했다.
이어 “우리는 공격진에 4명(손흥민, 해리 케인, 히샬리송, 데얀 클루셉스키)의 선수가 있다. 이 중 3명을 고르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라며 “하지만 팀과 선수들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콘테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공식전 7경기에서 득점 없이 1도움만을 기록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콘테 감독의 발언을 ‘손흥민에 대한 경고’로 해석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최근 모습은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것과 거리가 멀다”며 “지난 3월 콘테는 ‘손흥민을 빼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했지만 더 이상 그에게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콘테 감독은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오랜 습관을 버려야 한다”라며 “가끔은 휴식을 취하거나 20~30분 정도만 뛰는 것이 낫다. 오랜 습관은 모든 경기에서 뛰길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승리 가능성을 낮춘다”고 말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이번 시즌 EPL과 UCL 외에도 잉글랜드 FA컵, 카라바오컵까지 4개 대회에 참가한다. 선수단 로테이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콘테 감독의 발언은 이러한 팀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콘테 감독은 "선수들을 행복하게 해줘야 하지만 빅클럽은 스쿼드의 두께를 갖는다. 우리는 빅클럽의 길에 들어가고 있다"며 "공격수 4명이 있다면 로테이션을 돌리는 게 정상이다. 감독에겐 그런 선택지가 있는 것이 좋다"라고 로테이션 필요성을 강조했다.
STN스포츠=하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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