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수원 뉴시스]

수원이 홈에서 가시마를 상대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삼성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AFC챔피언스리그 H조 예선 3차전 가시마 엔틀러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염기훈이 선취골을 기록했지만 이내 가시마의 나카타 코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해 승점 4점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은 이날 열린 홈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조 1위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최근 컨디션이 좋은 공격수 하태균을 전방에 내세우며 득점을 노렸고, 가시마는 오가사와라와 아오키, 코로키 등을 활용해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전반전 초반은 탐색전 양상이었다. 미드필드내에서 잦은 볼 다툼을 통해 서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양 팀 선수들 모두 부지런히 경기장을 누볐다.

전반 3분, 하태균이 수원의 첫 슈팅을 시도하며 포문을 연 수원은 이후 가시마에게 위험한 찬스를 여러 차례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코로키, 알렉스, 가브리엘이 전반 막판 슈팅을 연달아 시도하며 수원 수비를 위협했지만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과 가시마 선수들의 골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득점과는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은 어렵게 마친 수원 윤성효 감독은 후반전에 ‘날쌘돌이’ 최성국을 투입하며 히든카드를 빼들었다. 최성국은 윤성효 감독이 원하는 빠른 돌파를 통한 공격을 소화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수원이 시도하는 새로운 공격 옵션을 주도했다.

그러던 후반 21분, 수원 공격수 염기훈이 선취골을 뽑아냈다. 좌측에서 날라온 긴 드로인을 황재원이 헤딩패스했고 염기훈이 이를 헤딩슛으로 골문으로 집어 넣으면서 귀중한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4분 뒤 가시마의 동점골이 터지며 분위기는 가시마쪽으로 또 다시 기울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 앞으로 흐른 볼을 나카타 코지가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으면서 팀에게 소중한 동점골을 안겼다.

홈에서 승리를 노렸던 수원은 갑자기 허용한 동점골로 인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현진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다시금 당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더 이상 추가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수원은 이번 무승부로 3차전까지 치른 현재 1승 2무를 기록하며 승점 4점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가시마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2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2점을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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