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 최고의 센터 이종현(고려대)이 내년에 있을 세계농구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중 아시안게임의 출전을 원했다.
이종현은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올스타전 루키올스타와 대학올스타의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이종현은 26득점, 8리바운드로 양 팀 최다 득점을 만들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내내 멋진 덩크슛을 만들어낸 이종현은 경기 MVP를 수상했다.
그는 “프로-아마 최강전 이후 오랜만에 이렇게 팬들이 많은 곳에서 경기를 해서 흥분하기도 했지만 재미있는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올스타전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대학올스타 선수들은 대학생다운 패기로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몸을 날려 수비를 했고 리바운드를 따냈다. 이종현은 “아무래도 대학생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좋은 소리를 들을 것 같아서 열심히 했다”며 남달랐던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번 MVP 수상으로 이종현은 올 시즌에만 3번의 MVP를 차지했다. 이제 대학 2학년이 되는 이종현은 이미 대학 농구를 평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를 향해 프로 조기 진출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그는 부족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웨이트나 개인기같은 걸 더 연습하고 싶다”는 이종현은 “이번 동계훈련을 통해 골밑에서 1:1 플레이나 움직임을 더 연마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국가대표로서도 큰 활약을 하고 있는 이종현. 특히 2014년에는 16년 만에 세계무대 진출권을 따낸 대표팀이 세계농구월드컵 진출을 앞두고 있고 인천에서 열릴 아시안게임도 열린다. 두 개의 큰 대회가 스케줄이 겹치는 바람에 대표팀 운영에 대한 고민에 빠진 남자 농구 대표팀.
이종현의 선택은 어떨까. 그는 월드컵보다는 아시안게임이었다. 그는 “아무래도 병역문제가 있기 때문에 아시안게임에 더 나가고 싶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종현 뿐만 아니라 젊은 선수들이라면 병역혜택이 주어지는 아시안게임을 택하고 싶을 것이다.
아직 선수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인 만큼 대한농구협회 역시 월드컵보다는 아시안게임에 더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농구리그와 프로-아마 최강전을 제패한 고려대는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이종현은 “내년에는 후배들도 들어오기 때문에 책임감이 더 커졌고 후배들이 모두 앞선 선수들인 만큼 (박)재현이 형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 목표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좋은 성적내고 싶다”고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내놨다.
[사진. 뉴시스]
잠실 =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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