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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현장] “감독님, 저 공격수 할게요”...’날개 부자’ GS에 던져진 도전장

[st&현장] “감독님, 저 공격수 할게요”...’날개 부자’ GS에 던져진 도전장

  • 기자명 최병진 기자
  • 입력 2022.08.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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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권민지. 사진|대한배구연맹
GS칼텍스 권민지. 사진|대한배구연맹

[순천=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GS칼텍스의 권민지(20)가 도전장을 던졌다.

GS칼텍스는 지난 15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펼쳐진 IBK 기업은행과의 ‘2022 순천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8, 25-17)으로 승리했다.

경기 전 선발 명단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권민지였다. 권민지는 지난 시즌에도 주축 자원으로 활약했고 주요 포지션은 미들블로커였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OH)로 출전했다.

OH는 권민지의 원래 포지션이다. 2019년, 권민지는 날개 공격수로 GS에 입단했다. OH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오고 갔다. 허나 본격적으로 출전 기회를 늘려간 때는 미들블로커로 변경한 이후였다. 차상현 감독은 좌우 날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중앙의 공격력을 위해 득점력이 있는 권민지를 중앙에서 활용했다.

효과는 있었다. 권민지는 공격적인 능력을 발휘하며 미들블로커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특히 강점인 코트에서의 밝은 에너지까지 뽐내며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됐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기존의 OH 포지션으로 돌아갔다. 권민지는 비시즌에 날개 공격수 훈련을 했고 지난 7월 홍천에서 열린 서머매치에서도 왼쪽 공격수를 책임졌다. 이번 KOVO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권민지는 OH로 출전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권민지는 시원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9점을 올렸고 54%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기업은행과의 경기 후 인터뷰를 하는 권민지(GS칼텍스). 사진|최병진 기자
지난 15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기업은행과의 경기 후 인터뷰를 하는 권민지(GS칼텍스). 사진|최병진 기자

권민지는 경기 후 포지션 변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권민지는 “제가 감독님께 찾아가서 OH를 하고 싶다고 먼저 이야기했다. 미들블로커로 경기에 많이 나서고 경험을 쌓았지만 원래 저의 포지션은 OH다”라고 당당하게 전했다.

권민지의 선택이 더욱 놀라운 이유는 GS의 팀 컬러 때문이다. GS는 중앙보다 좌우 날개를 활용한 공격에 강점이 있는 팀이다. 그중에서도 아웃사이드 히터는 강소휘와 유서연이라는 확실한 주전 자원이 있다. 여기에 최은지도 대기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이다. 미들블로커로 나서면 경기 출전이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권민지는 자신의 원래 포지션을 택했다.

이러한 선택에는 자신감이 깔려있었다. 권민지는 “언제까지 미들블로커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중앙에서 플레이를 하는 게 편하지만 OH에서 자신이 있었다. 아직 더 보여드릴 게 많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차상현 감독도 권민지의 마음을 이해했다. 차상현 감독은 “민지의 공격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민지와 면담을 했다. 이야기를 하면서 미들블로커로 투입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리시브를 포함해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잘 준비하고 있다”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이미 단단한 GS의 날개에 던져진 권민지의 당돌한 도전장이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cbj092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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