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올스타팀이 형님들을 꺾었다.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올스타전 메인 경기 이후 프로농구 루키 선수들과 대학농구 선수들의 올스타전이 펼쳐졌다. 이 경기의 승자는 대학올스타였다. 대학올스타는 이종현(고려대)과 최준용(연세대)이 30득점 이상을 합작하며 대학올스타를 91-83으로 꺾고 형님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 대학농구 득점왕 김수찬(명지대)도 두자리수 득점을 올렸다.
정규시즌을 치르고 있는 루키선수들은 체력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경기에 대한 열정만큼은 메인 경기를 치른 형님들의 경기 못지않았다. 팬들은 프로농구의 미래인 대학 선수들의 패기넘치는 무대에 환호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형님이 아닌 아우들이었다. 대학 올스타는 루키 올스타보다 조직적이었다. 1쿼터 김기윤과 이종현이 7개의 어시스트를 합작하며 찰떡호흡을 자랑했다. 대학무대에서는 라이벌이지만 이날만큼은 동지가 된 고려대 이종현과 연세대 최준용 각각 8점과 6점을 뽑아내 대학올스타는 5점차로 앞서나갔다.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루키올스타의 득점이 김상규(10점)에게 몰려 있던 것에 반해 대학올스타는 고른 득점을 만들어냈다. 전반전 막판 김수찬과 김지후가 연속 외곽포까지 뽑아내며 44-33으로 루키올스타의 기를 죽인 대학올스타였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더 적극적이었던 대학올스타가 점수차를 유지했다. 대학올스타는 이종현과 김수찬의 득점이 계속됐다. 루키올스타는 이대성과 김종규의 멋진 콤비 플레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속공 기회를 잡은 뛰어 들어오던 김종규에게 백보드를 이용한 패스를 이어줬고 김종규는 이를 받아 앨리웁 덩크슛으로 마무리했다. 팬들은 흥분시켰지만 역전은 불가능했다.
67-56, 대학올스타가 11점을 앞선 채 4쿼터가 시작됐다. 3쿼터 이대성과 김종규 콤비가 있었다면 4쿼터에는 김수찬과 이종현 콤비가 있었다. 이번에도 속공 찬스에서 김수찬이 뛰어 들어오는 이종현을 발견하고 위로 패스를 띄워줬고 이를 이종현이 덩크슛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형님들은 호락호락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 연이어 스틸을 만들어낸 루키올스타는 박재현의 3점포와 장재석의 투핸드 덩크슛 그리고 장재석과 임동섭의 득점이 연달아 터지며 한점차를 만들었다. 위기에 몰린 대학올스타가 김기윤의 3점포와 이종현의 앨리웁 덩크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26득점, 8리바운드를 만든 이종현에게 돌아갔다.
[사진. KBL]
잠실 =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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