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권순찬(47) 감독이 김연경(34)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13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펼쳐진 IBK 기업은행 알토스와의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A조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16, 25-23, 24-26, 28-26)로 승리했다.
악재 속 값진 승리였다. 흥국생명은 선수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8명 만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1, 2세트는 준비한 플레이를 잘 펼쳤으나 3세트부터 체력 문제가 발생해 승부는 4세트로 이어졌다. 4세트 듀스 상황에서 집중력을 유지한 흥국생명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권순찬 감독은 "교체를 못해 걱정이 많았다. 고참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어설픈 첫 승을 거둔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빠른 플레이로 기업은행을 흔들었다. 기업은행은 2세트까지 한 개의 블로킹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권 감독은 "(김)다솔이가 (박)혜진이 보다 빠르다. 혜진이는 지금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 주축 선수들이 빠지면서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복귀전을 치른 김연경에 대해서는 "토스 높이가 잘 맞지 않아 매달리는 경우가 있었다. 더 좋아질 것이고 리시브는 괜찮았다. 본인도 본인에게 목적타가 올 것으로 알고 있어 야간 훈련을 따로 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도 훈련에 함께하면서 모범이 되고 있다"라고 했다.
흥국생명은 17일에 GS칼텍스와 경기를 갖는다. 오늘 경기 후 확진자가 더 발생할 경우 코로나19 가이드라인에 따라 몰수패를 당할 수도 있다. 권 감독은 "일단 휴식을 취해야 한다. 교체를 할 수 없기에 운동량도 줄이고 체력적인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마무리했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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