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에릭 텐 하흐(52)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활약을 인정했다.
맨유는 7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주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1-2로 패했다.
안방에서 브라이튼에게 패한 건 113년 만이었다. 이번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에게 큰 기대가 쏠렸지만, 맨유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주도권을 내준 채 전반에만 2골을 허용했다. 이적 파동을 일으키며 시즌 직전에 합류한 호날두가 후반 초반 투입됐다. 공격이 다소 살아났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후반 23분 맥 앨리스터의 자책골이 나와 겨우 영패를 면했다.
최근 텐 하흐 감독과 호날두는 기싸움을 펼치는 분위기였다. 텐 하흐 감독이 선수단 기강을 잡기 위해 제멋대로인 호날두를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호날두가 선발에서 제외되자 항명에 대한 벌이라는 시각도 존재했다.
하지만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가 투입되자 경기력이 살아난 점을 순수히 인정했다. 8일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그는 “후반전 호날두가 최전방에 서고 에릭센이 중원에서 움직였을 때 미드필더의 경기력이 더 좋아진 것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라며 “후반전 좋은 찬스가 많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해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후반 투입된 호날두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아직 (호날두의 몸 상태가 올라오려면) 시간이 걸린다. 훈련한 지 일주일밖에 안 됐다. 급하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기가 분명 도움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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