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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토털풋볼] ‘2경기 11골’ 뮌헨이 레반도프스키 없이 사는 법, 스위칭

[이형주의 토털풋볼] ‘2경기 11골’ 뮌헨이 레반도프스키 없이 사는 법, 스위칭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2.08.06 13:16
  • 수정 2022.08.0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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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이에른 뮌헨 윙포워드 사디오 마네. 사진|뉴시스/AP
FC 바이에른 뮌헨 윙포워드 사디오 마네.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여기 이 자리서 전술적 담론이 펼쳐진다. 

매주 전 세계에서 수백 개의 축구 경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그 중에서 전술적 담론을 제시할 수 있는 경기는 일부에 불과하다. STN스포츠가 해당 경기들을 전술적으로 분석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축구 박물관.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맨체스터/축구 박물관)
축구 박물관.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맨체스터/축구 박물관)

-[이형주의 토털풋볼], 84번째 이야기: ‘2경기 11골’ 뮌헨이 레반도프스키 없이 사는 법, 스위칭

FC 바이에른 뮌헨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없이도 사는 법을 터득하고 있다. 

뮌헨은 6일(한국시간) 독일 헤센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커머즈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과의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뮌헨은 리그 첫 승을 거뒀고 프랑크푸르트는 리그 첫 패를 당했다. 

올 시즌 뮌헨은 변곡점을 맞았다. 8시즌 동안 활약하며 뮌헨에 24개의 트로피를 선물한 레반도프스키가 떠났기 때문이다. 레반도프스키는 그 기간 동안 375경기를 소화하며 344골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본인이 이번 여름 이적을 원해 강경하고, 레전드들과 팬들이 비난할만큼 깨끗하지 않게 팀을 떠났다.

나간 이유와 과정이 어떠하든 뮌헨은 그 공백을 메워야 했다. 레반도프스키가 떠났지만 그를 대체할 준척급의 정통 공격수 영입은 없었다. 공격진에 사디오 마네를 보강하기는 했고, 그가 중앙 공격수도 소화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윙포워드로 레반도프스키를 대체하기는 힘들었다. 레반도프스키는 FC 바르셀로나 시절 리오넬 메시나, 레알 마드리드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대체가 사실상 불가능한 선수였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또 비관적으로 넋을 놓고만 있을 수도 없었다. 특히 이 상황을 해결해야 하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고민이 컸다. 나겔스만 감독은 그 어떤 누군가로 레반도프스키를 1대1로 대처하는 것이 아닌, 시스템 변화로 그를 대체하기로 한다. 

최근 뮌헨을 다녀간 감독들은 모두 4-2-3-1 포메이션을 주 포메이션으로 썼다. 유프 하인케스, 펩 과르디올라, 니코 코바치, 한지 플릭 모두 그러했다. 그리고 최전방의 ‘1’ 자리에는 언제나 레반도프스키가 섰다. 

원래부터 전술 변화에 능한 나겔스만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이었던 직전 시즌 4-2-3-1도 쓰면서 3-4-3도 쓰는 등 다양한 전술을 구사했다. 그런데 올 시즌은 4-2-2-2로 주 포메이션을 바꿨다. 

올 시즌 뮌헨의 4-2-2-2 포메이션. 프랑크푸르트전 선발 포진. 사진|이형주 기자 제작
올 시즌 뮌헨의 4-2-2-2 포메이션. 프랑크푸르트전 선발 포진. 사진|이형주 기자 제작

나겔스만 감독은 올 시즌 첫 경기인 DFL 슈퍼컵과 두 번재 경기인 분데스리가 1라운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모두 4-2-2-2를 썼다. 다른 선수들은 4-2-3-1과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지만‘2’에 해당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2명. ‘2’에 해당하는 투톱 두 명은 역할이 달라진다. 

나겔스만 감독은 2에 해당하는 공격형 미드필더에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를 놓고, 또 다른 2에 해당하는 투톱 위치에는 사디오 마네와 세르주 그나브리를 배치하고 있다. 그러면서 계속 자리를 바꾸는 스위칭을 가져가게끔 주문하고 있는데 이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 DFL-슈퍼컵 RB 라이프치히 상대 5-3 승, 분데스리가 1라운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 6-1 승로 벌써 2경기 11골이다. 

뮌헨의 올 시즌 2경기를 보면 쉴 새 없는 자리 바꿈이 일어난다. 투톱이라고 해서 박스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공격형 미드필더라고 해서 박스 바깥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 

하나의 예로 사디오 마네가 왼쪽 측면으로 빠지면 그 공간에 무시알라가 침투한다. 반대로 무시알라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면 마네가 밖으로 빠져준다. 오른쪽의 뮐러와 그나브리 역시 마찬가지다. 

뮐러를 처진 공격수가 아닌 윙포워드로 배치해 뮌헨이 물을 먹은 경우가 상당한데, 그런 현상이 나오지 않은 이유도 뮌헨의 4-2-2-2가 스위칭 플레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지만, 그가 잘 하는 박스 안 움직임으로 가져갈 수 있기에 뮐러의 파괴력이 살아난다. 

윙포워드에 가까운 그나브리가 공격진에 섬에도 활약을 이어나가는 것. 또 윙포워드인 마네 역시 마찬가지로 최전방 위치에서 잘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무시알라의 경우 최대 수혜를 입고 있다. 직전 시즌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며 ‘재능 낭비’를 했던 그다. 하지만 올 시즌 박스 가까운 곳에서 플레이하면서 공격 포인트를 초반부터 폭발시키고 있다. 벌써 2경기 3골 1어시스트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고, 표본이 작아 무한한 찬양은 지양해야 한다. 하지만 그 어떤 누구도 힘든 레반도프스키 대체를 나겔스만 감독 하 뮌헨이 시스템으로 극복하고 있다. 쉴 새 없이 자리를 바꿔가며 다가오는 뮌헨의 공격진들에 상대팀들은 죽을 맛이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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