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예고 안타’를 치며 또 한 번 만화 같은 스토리를 썼다.
아메리칸리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를 3-2로 눌렀다.
이로써 아메리칸리그는 올스타전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투타 겸업을 소화했던 ‘야구 천재’ 오타니는 올해는 타자로만 출전했다. 아메리칸리그 1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첫 타석부터 흥미로운 매치가 펼쳐졌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를 만났다. 경기 전 “초구를 노려 안타를 치겠다”고 ‘예고 안타’를 공언했던 오타니는 1회초 타석에서 약속한 데로 초구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예고 안타’를 당한 커쇼도 바로 복수에 성공했다. 1루에 견제구를 뿌려 오타니를 잡아냈다. 커쇼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내셔널리그가 선제점을 냈다. 선두 타자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2루타, 후속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중전 적시타로 득점했다.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솔로포까지 터지며 2-0이 됐다.
아메리칸리그의 반격이 시작됐다. 4회말 홈런 두 방이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이 1사 1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다. 이어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의 솔로포가 터지며 3-2가 됐다.
이후 양 팀의 철벽 투수진에 방망이는 침묵했다. 아메리칸리그의 1점 차 우위가 유지되며 경기는 끝이 났다. 9회말 ‘강속구 투수’ 엠마누엘 클라세(클리블랜드)가 아메리칸리그의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가렛 쿠퍼(마이애미 말린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제이크 크로넨워스(샌디에이고)를 3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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