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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20개팀 결산-일일E⑧] 덴마크 동화, 브렌트포드

[EPL 20개팀 결산-일일E⑧] 덴마크 동화, 브렌트포드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2.07.03 21:00
  • 수정 2022.07.0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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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포드 FC 수비형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뇌르고르. 사진|뉴시스/AP
브렌트포드 FC 수비형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뇌르고르.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일요일 일요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다!

2021/22시즌 EPL은 연일 수준 높은 경기를 양산했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세계 최고의 자본과 관심이 쏟아지는 리그다웠다. 이에 EPL 20개 팀의 수백 경기를 지켜본 이형주 기자가 일일E(일요일 일요일은 EPL이다!) 특집으로 매 일요일에 되돌아본다.

더불어 진행되는 금금세(금요일 금요일은 세리에다!), 토토라(토요일 토요일은 라리가다!)도 기대해주시길 부탁드리면서, 독자 분들께 해외축구에 대한 제 진심이 전해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결과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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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시리즈 - [EPL 20개팀 결산-일일E⑧] 덴마크 동화, 브렌트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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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일일E⑧] 덴마크 동화, 브렌트포드

-브렌트포드 FC (38전 13승 7무 18패) <13위>

한 편의 덴마크 동화가 펼쳐졌다.

북유럽에 위치한 덴마크는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문학이 융성한 나라이며, 그 중에서도 동화가 유명하다는 것이다. 인어공주를 집필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를 비롯해 많은 작가들을 배출한 나라다. 

그런 덴마크가 또 하나의 동화를 만들어냈는데, 동화작가를 통해서가 아닌 덴마크 선수들이 많은 런던 연고의 브렌트포드를 통해서다. 

브렌트포드는 승격팀으로 올 시즌을 맞이했다. 그 한 시즌 전 최종 플레이오프에서 풀럼 FC에 패해 승격 좌절의 아픔을 겪었던 그들이었다. 이번에도 최종 플레이오프를 거쳤지만,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았고 EPL로 향하게 됐다. 

브렌트포드의 1부행은 클럽 역사상 74년만에 만든 성과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잔류한다는 장담을 할 수 없었다. 잉글랜드의 다른 팀들 틈바구니 속에서 규모가 작은 브렌트포드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브렌트포드 FC 프랑크 토마스 감독. 사진|뉴시스/AP
브렌트포드 FC 프랑크 토마스 감독. 사진|뉴시스/AP

하지만 브렌트포드는 보기 좋게 이를 타파했다. 머니볼에서 착안한 철저한 분석을 통한 선수 영입으로 스쿼드를 보강했다. 그리고 브렌트포드는 74년만의 1부리그 복귀전이자 개막전에서 강팀 아스널 FC를 2-0으로 격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브렌트포드 할아버지 팬이 흘렸던 눈물은 팬들의 뇌리에 깊게 남아있다. 

브렌트포드의 1부 연착륙은 꽤 순조로웠다. 한 시즌 전 챔피언십을 파괴했던 아이반 토니가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고, 토마스 프랑크 감독 하 선수단은 유기적인 플레이로 승점들을 획득해나갔다. 브렌트포드는 리그 개막 후 7경기서 3승 3무 1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중위권에 안착했다.

브렌트포드 FC 공격수 아이반 토니. 사진|뉴시스/AP
브렌트포드 FC 공격수 아이반 토니. 사진|뉴시스/AP

하지만 브렌트포드가 점차 어려움을 겪게 됐다. 경기들을 거치며 브렌트포드가 가지고 있던 생소함이 사라졌고, 그들이 간파당하게 됐다. 또 스쿼드의 엷음도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1월 11일 사우스햄튼 FC전부터 내리 4연패를 당한 그들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가뭄의 단비 같은 선수가 합류하게 되는데 바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었다. 에릭센은 1년 연기돼 2021년에 열렸던 유로 2020을 치르던 중 심장마비를 겪었다. 다행히 팀 동료들의 도움으로 빠르게 이송됐고, 이후 회복할 수 있었다. 

문제는 에릭센이 회복 이후 제세동기(ICD)를 삽입한 것인데, 이로 인해 원래 뛰던 세리에 A서는 더 이상 뛸 수 없었다. 상호 협의 하에 인터 밀란과의 계약을 해지한 그는 새 팀을 물색했다. 브렌트포드는 그에게 제의를 넣었다. 

브렌트포드는 프랑크 감독이 같은 덴마크인이고, 이미 스쿼드 내 8명의 선수가 덴마크인이었다. 또 노르웨이의 크리스토페르 아예르 등 북유럽 선수들도 많았다.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판단에 에릭센이 6개월 단기 계약으로 브렌트포드에 합류했다. 

전 브렌트포드 FC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 사진|뉴시스/ AP
전 브렌트포드 FC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 사진|뉴시스/ AP

에릭센은 합류 이후 클래스를 보여주며 브렌트포드의 반등을 이끌었다. 브렌트포드는 3월 5일 열린 28라운드 노리치 시티전부터 최종전 리즈 유나이티드전까지 11경기서 무려 7승 1무 3패의 성적을 거뒀고 안정적인 잔류를 하게 됐다. 

극적인 승격과 맞닥들인 어려움. 74년만의 승리와 역경 극복. 그리고 잔류. 덴마크인들이 중심이 된 한 편의 덴마크 동화는 적어도 올 시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올 시즌 최고의 선수 – 크리스티안 뇌르고르

올 시즌 브렌트포드는 3-5-2 포메이션과 4-3-3 포메이션을 병행했다. 언제나 중심은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의 뇌르고르였다. 뇌르고르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브렌트포드의 잔류를 견인했다. 

◇올 시즌 최우수 유망주(시즌 중 만 23세 이하) - 브라이언 음뵈모

음뵈모는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로 토니와 함께 올 시즌 브렌트포드의 공격을 이끈 선수였다. 때로는 최전방 공격수로, 때로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때로는 윙포워드로 뛰며 4골 7어시스트로 헌신했다. 

브렌트포드 FC는 잔류라는 최소한의 목표를 이뤄냈다.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런던/그리핀 파크)
브렌트포드 FC는 잔류라는 최소한의 목표를 이뤄냈다.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런던/그리핀 파크)

◇시즌 최악의 경기 - 27R 뉴캐슬 유나이티드전(0대2 패)

브렌트포드는 경기전까지 7경기서 1무 6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뉴캐슬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조쉬 다실바가 전반 10분만에 퇴장당했고, 이후 2골을 내주며 0-2로 패배했다. 

◇시즌 최고의 경기 - 1R 아스널 FC전(2대0 승)

74년만의 복귀전에서 브렌트포드는 규모 면에서는 상대가 되지 않는 아스널과 마주하게 됐다. 하지만 브렌트포드의 전사들은 용맹히 싸웠고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쏟아내는 브렌트포드 팬들의 눈물은 그들의 사랑을 알게 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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