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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20개팀 결산-일일E⑦] 빌라, 삼신기

[EPL 20개팀 결산-일일E⑦] 빌라, 삼신기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2.07.03 18:00
  • 수정 2022.07.0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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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톤 빌라 미드필더 존 맥긴. 사진|뉴시스/AP
아스톤 빌라 미드필더 존 맥긴.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일요일 일요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다!

2021/22시즌 EPL은 연일 수준 높은 경기를 양산했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세계 최고의 자본과 관심이 쏟아지는 리그다웠다. 이에 EPL 20개 팀의 수백 경기를 지켜본 이형주 기자가 일일E(일요일 일요일은 EPL이다!) 특집으로 매 일요일에 되돌아본다.

더불어 진행되는 금금세(금요일 금요일은 세리에다!), 토토라(토요일 토요일은 라리가다!)도 기대해주시길 부탁드리면서, 독자 분들께 해외축구에 대한 제 진심이 전해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결과는 없을 것이다.

금요일 시리즈 - [세리에 20개팀 결산-금금세⑦] '척추 라인' 엠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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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시리즈 - [EPL 20개팀 결산-일일E⑦] 빌라, 삼신기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일일E①] 노리치, 홀수해→짝수해 징크스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일일E②] 왓포드, 열리지 못한 피자파티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일일E③] 번리, 한 시대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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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일일E⑤] 에버튼, 우리들의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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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일일E⑦] 빌라, 삼신기

-아스톤 빌라 (38전 13승 6무 19패) <14위>

삼신기 전략이 먹히지 않았다. 

이번 시즌 바로 직전 시즌인 2020/21시즌 아스톤 빌라는 리그 11위에 안착하며 명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전체 선수들이 제 몫을 했지만, 역시나 에이스 잭 그릴리시에 대한 의존도가 큰 팀이었다. 

그릴리시는 빌라의 알파이자 오메가로 활약하며 팀을 지탱했다. 이번 여름 그런 그릴리시가 맨체스터 시티의 제의를 받아 이적하게 되면서 빌라는 절대적 존재감이었던 그를 대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직전 시즌 아스톤 빌라의 절대적 에이스였던 공격형 미드필더 잭 그릴리쉬. 사진|뉴시스/AP
직전 시즌 아스톤 빌라의 절대적 에이스였던 공격형 미드필더 잭 그릴리쉬. 사진|뉴시스/AP

어떤 특정한 선수를 데려와 그릴리시를 완벽하게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더불어 그런 선수가 있다하면 그릴리시와 같은 정도의 이적료를 지불해야 했다. 이 역시 어려웠다. 

빌라가 택한 방법은 일본 신화 속 삼신기(동거울, 청동검, 곡옥)처럼 그릴리시가 만들어내던 하나의 성과를 새롭게 영입한 세 선수에게 나눠 분담시키고, 또 그 선수들 고유의 능력을 살려 하나의 팀으로 그를 대체하는 것이었다. 

빌라는 이번 여름 윙포워드 리온 베일리, 공격형 미드필더 에밀리아노 부엔디아, 공격수 대니얼 잉스를 영입했다. 베일리가 그릴리시의 드리블 돌파, 부엔디아가 그릴리시의 킬러 패스, 잉스가 그릴리시의 득점을 맡아준다는 구상이었다. 

아스톤 빌라 공격형 미드필더 에밀리아노 부엔디아. 사진|뉴시스/AP
아스톤 빌라 공격형 미드필더 에밀리아노 부엔디아. 사진|뉴시스/AP

하지만 이는 말처럼 쉽지 않았다. 구상이 어그러지면서 빌라의 성적은 추락했다. 딘 스미스 감독은 위기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는 역량을 보이지 못했다. 빌라는 10월초부터 한 달 간 5연패에 빠졌다. 결국 평생 빌라 팬으로 살며 클럽을 발전시키기도 했던 스미스 감독이 경질됐다. 

아스톤 빌라의 감독 스티븐 제라드. 사진|뉴시스/AP
아스톤 빌라의 감독 스티븐 제라드. 사진|뉴시스/AP

스미스 감독과의 감정이 충만해 힘들었던 이별 이후 빌라는 스티븐 제라드 감독을 선임했다. 리버풀 FC의 전설이자, 레인저스 FC 감독으로 촉망받는 지도자였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 

제라드 감독은 유기적인 4-3-3 포메이션과 전술적인 움직임으로 팀을 바꿔놨다. 빌라는 제라드 감독 부임 이후 리그 6경기서 4승 2패를 기록했는데, 2패조차도 리그 최강팀들인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에 당한 1점 차 석패였다. 

빌라에 좋았던 것은 감독 교체 후 동력이 약해지고, 상대 팀들의 분석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필리피 쿠티뉴 영입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전 팀 동료였던 쿠티뉴는 제라드 감독의 설득에 겨울에 합류했다. 쿠티뉴는 새로운 공격 루트를 만들며 빌라가 위기에서 벗어나게끔 도왔다. 

아스톤 빌라 공격형 미드필더 필리피 쿠티뉴. 사진|뉴시스/AP
아스톤 빌라 공격형 미드필더 필리피 쿠티뉴. 사진|뉴시스/AP

쿠티뉴라는 확실한 조력자가 들어오자 존 맥긴이 분투하던 미드필더진도 숨통을 돌릴 수 있게 됐고, 올리버 왓킨스로 대변되는 공격진도 득점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빌라는 이후 안정적인 승점 사냥을 하며 중위권을 유지했다. 이를 통해 스미스 감독 시절 강등 위기를 극복하며 14위로 안정적인 잔류를 만들었다. 

◇올 시즌 최고의 선수 – 존 맥긴

역대 최고의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의 칭찬을 받은 적도 있는 맥긴이다. 올 시즌 왜 자신이 그런 칭찬을 받았는지 여지없이 보여줬다. 중원에서 엄청난 활동량을 가져가는 한편 좋은 패스로 빌라를 지탱했다. 

◇올 시즌 최우수 유망주(시즌 중 만 23세 이하) - 제이콥 램지

미드필더 전설인 제라드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젊은 재능. 2001년생으로 21세에 불과한 램지는 올 시즌 빌라의 히트 상품 중 한 명이었다. 현재의 성장세만 이어간다면 유럽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미드필더로 성장할 수 있다. 

아스톤 빌라 홈구장 빌라 파크의 현지 전경.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버밍엄/빌라 파크)
아스톤 빌라 홈구장 빌라 파크의 현지 전경.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버밍엄/빌라 파크)

◇시즌 최악의 경기 - 11R 사우스햄튼 FC전(0대1 패)

빌라는 마찬가지로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던 사우스햄튼에 0-1로 패배했다. 빌라로 영입된 잉스를 대체한 애덤 암스트롱이 결승골을 기록한 점도, 빌라에 좋지 않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날 패배로 5연패에 빠진 빌라는 팀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스미스 감독과 결별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시즌 최고의 경기 - 12R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2대0 승)

제라드 감독의 데뷔전이자, 팀이 6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경기였다. 스코틀랜드 리그를 지배했던 제라드 감독은 즉각적인 임팩트를 만들어내며 2-0 승리를 견인했다. 덕분에 지긋지긋한 연패서도 빠져나온 빌라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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