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스티브 맥클라렌(6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치의 모습에서 세월이 느껴졌다.
NEW 맨유가 28일 닻을 올렸다. 맨유는 이날 에릭 텐 하흐(52) 신임 감독 하에 캐링턴 훈련장에서 첫 훈련을 개시했다. 6월 A매치 소화를 하지 않은 일부 선수들과 21세 이하 선수들만 진행한 훈련이었지만 새 출발의 설렘이 느껴졌다.
텐 하흐 감독과 미첼 반 데 하흐(51) 신임 코치의 모습도 인상 깊었지만 백발이 된 맥클라렌 코치가 눈에 띄었다.
1961년생의 축구인인 맥클라렌은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수석코치로 알렉스 퍼거슨 경을 보좌해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2000년 1월 맨유가 클리프에서 캐링턴으로 훈련장을 옮길 때 있었던 이가 맥클라렌 코치다. 그런 맥클라렌 코치가 22년 만에 이 곳에 돌아온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머리 색으로 지긋한 백발에서 세월의 흐름이 느껴졌다.
맥클라렌 코치는 이번에 맨유 코치로 취임하면서 또 다른 흥미로운 화제거리를 만들었다. 바로 텐 하흐 감독과의 관계 역전이다.
맥클라렌 코치는 지난 2012년부터 1년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FC 트벤테 감독으로 재직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텐 하흐 현 감독을 코치로 기용했다. 텐 하흐 감독이 이번에 맨유로 취임하면서 잉글랜드 축구의 생리를 잘 아는 옛 은사 맥클라렌에게 코치로 함께 해줄 것을 요청했고, 그가 이를 받아들였다. 맥클라렌은 이전에 자신을 보좌했던 인물에게 코치로 도움을 주게 됐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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