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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20개팀 결산-일일E②] 왓포드, 열리지 못한 피자파티

[EPL 20개팀 결산-일일E②] 왓포드, 열리지 못한 피자파티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2.06.26 18:34
  • 수정 2022.07.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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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포드 FC 공격수 엠마누엘 데니스. 사진|뉴시스/AP
왓포드 FC 공격수 엠마누엘 데니스.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일요일 일요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다!

2021/22시즌 EPL은 연일 수준 높은 경기를 양산했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세계 최고의 자본과 관심이 쏟아지는 리그다웠다. 이에 EPL 20개 팀의 수백 경기를 지켜본 이형주 기자가 일일E(일요일 일요일은 EPL이다!) 특집으로 매 일요일에 되돌아본다.

더불어 진행되는 금금세(금요일 금요일은 세리에다!), 토토라(토요일 토요일은 라리가다!)도 기대해주시길 부탁드리면서, 독자 분들께 해외축구에 대한 제 진심이 전해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결과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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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시리즈 - [EPL 20개팀 결산-일일E②] 왓포드, 열리지 못한 피자파티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일일E①] 노리치, 홀수해→짝수해 징크스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일일E②] 왓포드, 열리지 못한 피자파티

-왓포드 FC (38전 6승 7무 27패) <19위>

지불되지 못한 피자값. 왓포드 FC의 시즌을 설명하는 것이었다. 

지난 2020/21시즌 왓포드는 기적 같은 승격을 이뤄냈다. 2020년 12월에 취임한 시스코 무뇨스 감독이 팀을 완전히 바꿔놓으며 대반격을 만들어 승격했다. 새 시즌을 맞게 되면서 어느 때보다도 밝은 분위기의 팀이었다. 

승격 당시의 전력을 거의 그대로 보존했고, 임란 루자, 엠마누엘 데니스, 요슈아 킹, 무사 시소코, 유라이 쿠츠카 등 전력 보강도 쏠쏠했다. 왓포드는 개막전을 3-2 승리로 장식하며 출발도 훌륭했다.

전 왓포드 FC 감독 시스코 무뇨스. 사진|뉴시스/AP
전 왓포드 FC 감독 시스코 무뇨스. 사진|뉴시스/AP

왓포드는 7라운드까지 2승 1무 4패의 성적을 거뒀다.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그들이 승격팀인 것을 고려할 때 나쁜 성적도 아니었다. 하지만 왓포드는 무뇨스 감독을 경질하는데 앙화는 여기서 시작됐다. 왓포드를 소유하고 있는 포초 가문이 감독을 쉽게 경질하기로 이름이 높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한 결정이 됐다. 

왓포드가 무뇨스 감독의 후임으로 택한 인물은 2015/16시즌 레스터 시티서 동화 같은 우승을 일군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였다. 하지만 라니에리 감독과 왓포드는 좋은 인연으로 마무리짓지 못했다. 

라니에리호 왓포드에서 무뇨스호 왓포드 때 문제가 됐던 수비 문제가 더 커졌다. 라니에리 감독의 부임 경기였던 리버풀 FC전 0-5 패배는 그 모습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라니에리 감독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무실점 경기를 펼친다면 내가 선수단에 피자를 돌리겠다(웃음)!”라고 공언하며 선수들의 분발을 유도했다. 하지만 리버풀전을 포함 이후 13경기 동안 왓포드는 매 경기 실점을 했다. 

전 왓포드 FC 감독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사진|뉴시스/AP
전 왓포드 FC 감독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사진|뉴시스/AP

수비가 무너지니 경기에 이기기가 좀처럼 쉽지 않았다. 라니에리 감독은 13경기 2승 1무 10패에 그쳤고 왓포드는 다시 한 번 감독 교체를 단행하게 됐다. 이번에 선택한 인물은 직전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를 맡은 뒤 잠정 은퇴가 전망됐던 로이 호지슨 감독이었다. 

하지만 호지슨 감독 역시 왓포드를 반등시키는 것에는 실패했다. 1월 25일 부임한 호지슨 감독은 18경기 2승 3무 12패로 처참한 성적을 거두며 강등으로 향하는 열차를 막아세우지 못했다. 

엠마누엘 데니스, 주앙 페드루, 요슈아 킹, 이스마일라 사르 등 재능 있는 공격수들이 계속해서 득점을 만들어냈지만 이를 지켜내지 못하는 수비가 문제였다. 수비는 수비수들만이 하는 것이 아닌 팀 전체가 해내는 것이므로 팀 전체의 책임이 없었다. 

왓포드 FC 로이 호지슨 감독. 사진|뉴시스/AP
왓포드 FC 로이 호지슨 감독. 사진|뉴시스/AP

피자 파티를 하지 못하게 한 그 수비력은 결국 훌륭한 공격력에도 왓포드가 잔류할 수 없게끔 발목을 잡았다. 안타까운 결말이었다. 

◇올 시즌 최고의 선수 – 엠마누엘 데니스

올 시즌 10골 6어시스트를 폭발시킨 왓포드 공격수. 윙포워드와 최전방 공격수가 모두 가능한 자원이다. 후반기에는 약간 주참했지만, 전반기 리그 베스트에 어울리는 모습이었고, 전 시즌으로 봐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최우수 유망주(시즌 중 만 23세 이하) - 이스마일라 사르

사르는 다시 돌아온 EPL에서 왜 자신이 많은 클럽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는지 보여줬다. 특유의 드리블과 개인기는 여전했고 득점력도 이전보다 발전한 모습이었다. 

◇시즌 최악의 경기 - 28R 울버햄튼 원더러스전 (0대4 패)

왓포드가 무기력의 극치를 보여주며 대패를 당했다. 라울 히메네스를 위시한 울버햄튼 공격진이 왓포드를 두드렸고, 그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0-4 대패는 그들이 처할 강등이라는 현실에 대한 예고편이었다. 

왓포드 홈 비커리지 로드.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왓포드/비커리지 로드)
왓포드 홈 비커리지 로드.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왓포드/비커리지 로드)

◇시즌 최고의 경기 - 9R 에버튼 FC전 (5대2 승)

라니에리 감독 부임 두 번째 경기에 큰 점수 차로 승리한 경기였다. 2실점을 한 수비는 여전히 불안했지만 요슈아 킹이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5-2 대승을 거뒀다. 킹 개인적으로는 에버튼 시절 자신을 홀대한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 상대로 복수극을 펼친 것에 의미가 있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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