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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20개팀 결산-일일E①] 노리치, 홀수해→짝수해 징크스

[EPL 20개팀 결산-일일E①] 노리치, 홀수해→짝수해 징크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2.06.26 15:00
  • 수정 2022.07.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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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치 시티 공격수 테무 푸키. 사진|뉴시스/AP
노리치 시티 공격수 테무 푸키.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일요일 일요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다!

2021/22시즌 EPL은 연일 수준 높은 경기를 양산했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세계 최고의 자본과 관심이 쏟아지는 리그다웠다. 이에 EPL 20개 팀의 수백 경기를 지켜본 이형주 기자가 일일E(일요일 일요일은 EPL이다!) 특집으로 매 일요일에 되돌아본다.

더불어 진행되는 금금세(금요일 금요일은 세리에다!), 토토라(토요일 토요일은 라리가다!)도 기대해주시길 부탁드리면서, 독자 분들께 해외축구에 대한 제 진심이 전해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결과는 없을 것이다.

금요일 시리즈 - [세리에 20개팀 결산-금금세①] 베네치아, 물의 흐름처럼 하류로
토요일 시리즈 -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①] 알라베스, 최소 득점
일요일 시리즈 - [EPL 20개팀 결산-일일E①] 노리치, 홀수해→짝수해 징크스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일일E①] 노리치, 홀수해→짝수해 징크스

-노리치 시티 (38전 5승 7무 26패) <20위>

징크스는 여전했다. 

노리치는 2018/19시즌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을 확정지었다. 이후 노리치는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는 엘리베이터 클럽이 됐다. 짝수해로 시작돼 홀수해로 끝나는 시즌에는 2부서 좋은 성적을 내며 승격하고, 홀수해로 시작돼 짝수해로 끝나는 시즌에는 1부에서 저조한 성적을 내며 강등된다. 

2018/19시즌 챔피언십 1위 승격, 2019/20시즌 EPL 20위 강등, 2020/21시즌 챔피언십 1위였다. 풀럼 FC의 경우 정확히 반대(2018/19시즌 EPL 19위 강등, 2019/20시즌 챔피언십 4위 승격, 2020/21시즌 EPL 18위 강등)인데 때문에 두 클럽은 4년간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노리치는 이번에야말로 이를 끊어보고자 했지만 또 한 번 징크스의 반복이었다. 노리치는 최하위 강등을 당했고, 풀럼은 챔피언십 1위로 차기 시즌 EPL을 밟는다. 

2021년 여름 다니엘 파르케 감독과 선수들은 누구보다도 잔류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있었다. 2019/20시즌 EPL 20위 강등의 아픔을 당했던 선수들이 똘똘 뭉쳐 승격을 이뤄낸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노리치의 잔류 프로세스는 초반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 

노리치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승격 주역이었던 에밀리아노 부엔디아를 잃었다. 아스톤 빌라가 그를 전격 영입했기 때문이다. 노리치는 밀로트 라시차, 벤 깁스, 피에르 리스 몰루, 조슈아 서전트 등 좋은 평가를 받는 자원들을 데려왔음에도 그의 공백을 결국 메우지 못했다. 

노리치 시티 윙포워드 조슈아 서전트. 사진|뉴시스/AP
노리치 시티 윙포워드 조슈아 서전트. 사진|뉴시스/AP

노리치는 개막 후 10라운드까지 10경기를 2무 8패로 시작하며 처참한 모습을 보인다. 책임 소재를 따질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다니엘 파르케 감독이 경질된다. 파르케 감독은 경질 소식을 먼저 전해듣고 11라운드 브렌트포드 FC전을 치렀다. 그는 2-1 승리를 선물하며 팀을 떠났다. 

파르케 감독을 경질한 노리치는 2020/21시즌 아스톤 빌라를 이끌고 돌풍을 만들었지만, 결국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던 딘 스미스 감독을 선임했다. 

스미스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마티아스 노르만을 중시므로 팀을 재건했고, 부임 직후 3경기를 1승 2무로 장식했다. 팀의 중심이 서다보니 그간 하중을 많이 받던 빌리 길모어 등 다른 선수들도 이를 덜며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노리치 시티 딘 스미스 감독. 사진|뉴시스/AP
노리치 시티 딘 스미스 감독. 사진|뉴시스/AP

하지만 노리치는 스쿼드의 엷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스미스 감독이 변화시킨 팀을 토대로 베스트11 간의 맞대결에서는 어느 정도 능력을 보여줄 수 있지만, 에이스가 판매되고 좋은 선수들이 팀을 떠나면서 스쿼드가 중요한 장기전에서는 약점을 드러냈다. 

노리치는 연말연시 전후로 사흘에 한 경기 꼴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박싱데이에 침몰하기 시작했다. 12월 5일 열린 토트넘 핫스퍼전을 시작으로 1월 12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까지 약 한 달 간 열린 7경기서 전패를 당했다. 그나마도 2경기가 연기돼 패배를 더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같은 기간에 핵심 미드필더인 노르만이 골반 부상으로 이탈한 것도 타격이 컸다. 

노리치는 이후 마지막 9경기에서도 번리 FC전 1승만을 거두며 1승 2무 6패로 처참한 모습을 보였다. 그들의 강등은 일찍 결정됐고 이번에도 홀수해→짝수해 징크스를 넘지 못하고 마무리하는 모습이었다. 

◇올 시즌 최고의 선수 – 테무 푸키

푸키는 노리치와 영욕을 함께하며 한결같이 팀을 지키고 있는 선수다. 올 시즌 역시 팀을 지탱했다. 자신을 향한 지원이 적은 상황에서도 11골 3어시스트를 뽑아내며 활약했다. 

라이트백 막시밀리언 에런스. 사진|뉴시스/AP
라이트백 막시밀리언 에런스. 사진|뉴시스/AP

◇올 시즌 최우수 유망주(시즌 중 만 23세 이하) - 막시밀리언 에런스

아직 채워야 하는 것이 많은 라이트백 에런스다. 하지만 동시에 22세의 나이에 EPL이라는 무대에서 이만한 모습을 보여주는 라이트백도 많지 않다. 에런스는 노리치에 헌신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최악의 경기 - 9R 리즈 유나이티드전(1대2 패)

노리치는 2무 7패로 개막 9연 무승 부진의 늪에 빠져 있었다. 리즈전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고자 했지만 또 다시 1-2로 패했다. 이는 다니엘 파르케 감독의 경질로 연결됐다. 

노리치 시치 홈구장 캐로우 로드.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노리치/캐로우 로드)
노리치 시치 홈구장 캐로우 로드.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노리치/캐로우 로드)

◇시즌 최고의 경기 - 12R 사우스햄튼 FC전(2대1 승)

스미스 감독이 부임한 이래 노리치 감독으로 치른 첫 경기였다. 전반 3분 만에 체 애덤스에게 실점하며 좋지 못한 흐름이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전반 6분 곧바로 테무 푸키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34분 그랜트 헨리의 득점으로 역전까지 내달렸다. 모든 노리치 팬들이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 경기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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