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토요일 토요일은 라리가다!
2021/22시즌 라리가는 연일 수준 높은 경기를 양산했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세계 최고의 리그를 가늠해볼 수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1위를 다투는 리그다웠다. 이에 라리가 20개 팀의 시즌을 특집으로 매 토요일에 되돌아본다.
더불어 진행되는 금금세(금요일 금요일은 세리에다!), 일일E(일요일 일요일은 EPL이다!)도 기대해주시길 부탁드리면서, 독자 분들께 해외축구에 대한 제 진심이 전해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결과는 없을 것이다.
금요일 시리즈 - [세리에 20개팀 결산-금금세①] 베네치아, 물의 흐름처럼 하류로
토요일 시리즈 -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①] 알라베스, 최소 득점
일요일 시리즈 - [EPL 20개팀 결산-일일E①] 26일 송고 예정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토토라①] 알라베스, 최소 득점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38전 8승 7무 23패) <20위>
공격이 풀리지 않으니 잔류하기가 힘이 들었다.
알라베스는 스페인 바스크지방 알라바주의 비토리아를 연고로 하는 팀이다. 바스크 지방 비즈카야주에는 아틀레틱 클루브, 기푸스코아주에는 레알 소시에다드가 있다. 그 두 팀을 부러워하던 알라바주의 사람들에게 자부심이 돼줬던 클럽이다. 그런 클럽이 올 시즌 좋지 못한 모습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알라베스는 직전 시즌 창단 100주년을 맞았지만 휘청하며 16위로 겨우 잔류했다. 직전 시즌을 반면교사 삼아 전력 보강이 절실했지만 전무하다시피했다. 이는 팀의 추락으로 이어졌다. 31득점으로 최소 득점을 기록하며 강등됐다.
올 시즌 알라베스는 하비에르 카예하 감독 체제로 시즌을 시작했다. 비야레알 CF를 견실히 이끌었던 감독이고, 직전 시즌 소방수로 부임해 잔류 기적을 쓴 인물이다. 하지만 그런 그도 무기가 주어지지 않으니 힘을 쓸 수 없었다.
알라베스는 4-4-2 포메이션을 썼다. 직전 시즌에도 그랬지만 에드가르 멘데스, 파쿤도 펠리스트리, 루이스 리오하, 하손 레메세이로 등 다양한 측면 자원을 통해 활로를 연다. 이후 중앙으로 공을 배달하면 호셀루 마토가 마무리하는 체제다.
알라베스의 패턴은 읽힌 상황이었고, 유망주 펠리스트리를 제외하고는 선수들은 나이를 한 살씩 더 먹으며 직전 시즌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는 공격 파괴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호셀루의 개인 능력에 의존하게 된 알라베스는 그가 부진하면 득점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알라베스는 그래도 호셀루의 분전 그리고 카예하 감독의 지도력을 통해 전반기 19경기를 4승 3무 12패로 마쳤다. 좋은 성적이라고는 결코 말할 수 없었지만 주어진 자원 아래서 최대의 효율을 끌어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알라베스 수뇌부는 카예하 감독을 경질하고, 호세 루이스 멘딜리바르 감독을 데려왔다. 멘딜리바르 감독은 SD 에이바르를 라리가권 터줏대감으로 성장시켰던 바 있는 명장. 하지만 알라베스 내에서 단기간에 성적을 내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알라베스는 올해 돌입 이후 처참한 성적을 거두며 계속 추락했다.
멘딜리바르호 알라베스는 리그 12경기에서 1승 3무 8패에 그쳤다. 이는 알라베스가 강등권으로 내려가게끔 했다. 급히 다시 멘딜리바르 감독을 경질하고 훌리오 벨라스케스 감독을 선임한 그들이었다.
벨라스케스 체제 하에서 알라베스는 3승을 거두며 막판 희망을 살렸지만 이미 벌어진 차이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알라베스는 안타까운 강등을 마주하게 됐다. 알라바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올 시즌 최고의 선수 – 호셀루 마토
직전 시즌에도 알라베스를 지탱했던 그지만 올 시즌에는 알파이자 오메가가 됐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리그 14득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보여줬지만 고군분투가 됐다. 복수 클럽이 이제 그런 그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최우수 유망주(시즌 중 만 23세 이하) - 미겔 데 라 푸엔테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공격 자원. 빈공의 시달리는 팀에 그나마 활력소가 돼준 선수다. 측면과 최전방을 오가며 헌신했다. 악재가 많았던 알라베스에 볼 거리를 제공해준 몇 안 되는 선수다.
◇시즌 최악의 경기 – 35R 셀타 비고전 (0대4 패)
셀타전은 알라베스가 막판 좋은 성적으로 살려가던 잔류의 불씨를 꺼뜨리는 역할을 했다. 이아고 아스파스에게 멀티골을 내주는 등 상대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결국 대패했다.
◇시즌 최고의 경기 - 32R 라요 바예카노전 (1대0 승)
7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빠져나오며 홈에서 승리한 경기. 역시나 해결사는 호셀루였다. 그리고 주장 빅토르 라과르디아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육탄방어로 승리를 지켜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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