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이영주(마드리드 CFF)가 내년 월드컵을 향해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과 캐나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BMO 필드에서 친선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스페인 1부리그 마드리드 CFF로 이적한 이영주는 KFA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늦게 진출했을 수도 있지만 준비가 다 되고 유럽으로 나간 게 잘한 것 같다”라며 “기대했던 것처럼 축구도 배우고 문화도 배웠다. 선수로서나 사람으로서 성장 중인 시기다”라고 말했다.
이영주는 다음 시즌을 기약하며 “시즌 도중 팀에 들어가 부족한 점도 있었다. 다음 시즌은 팀에 더 녹아들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상대 캐나다는 ‘2020 도쿄 올림픽’ 챔피언이다. 이영주는 “강팀과의 경기는 필요하다. 예전에는 무섭기만 했는데 여러 번 강팀과 대결하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강팀에 비해 피지컬, 속도가 부족하다. 이점을 보완하며 예상치 못한 변수들까지 대비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내년 7월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최종 목표로 달리고 있다.
이영주는 지난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프랑스, 노르웨이, 나이지리아에 3전 전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그는 “지난 월드컵의 뼈아픈 경험이 마음속에 있다. 경험과 준비 모두 부족했다. 이후 많은 경기를 치르며 자신감을 길렀다. 남은 1년 동안 준비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다음 월드컵은 4강에 오르고 싶다”라며 웃었다.
이영주의 주 포지션은 미드필더지만 대표팀에서는 주로 수비수 자리에 선다. 이영주는 “주 포지션이 아닌만큼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감독님이 원하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힘들 수 있지만 경기를 뛰는 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캐나다전이 한국시간으로 새벽 4시여서 못 보실 수도 있지만 늘 응원한다고 생각하고 좋은 성적을 얻어 돌아가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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