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20개팀 결산-금금세①] 베네치아, 물의 흐름처럼 하류로
[세리에 20개팀 결산-금금세①] 베네치아, 물의 흐름처럼 하류로
  • 이형주 기자
  • 승인 2022.0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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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FC 공격형 미드필더 마티아 아라무. 사진|뉴시스/AP
베네치아 FC 공격형 미드필더 마티아 아라무.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금요일 금요일은 세리에다!

2021/22시즌 세리에 A는 연일 수준 높은 경기를 양산했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화려한 전술과 매력 넘치는 감독들, 선수들이 있는 리그다웠다. 이에 세리에 20개 팀의 시즌을 매 금요일에 되돌아본다.

더불어 진행되는 토토라(토요일 토요일은 라리가다!), 일일E(일요일 일요일은 EPL이다!)도 기대해주시길 부탁드리면서, 독자 분들께 해외축구에 대한 제 진심이 전해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결과는 없을 것이다.

금요일 시리즈 - [세리에 20개팀 결산-금금세①] 베네치아, 물의 흐름처럼 하류로
토요일 시리즈 -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①] 25일 송고 예정
일요일 시리즈 - [EPL 20개팀 결산-일일E①] 26일 송고 예정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①] 베네치아, 물의 흐름처럼 하류로

-베네치아 FC (38전 6승 9무 23패) <20위>

물의 흐름처럼 성적이 상류서 하류로 흘렀다. 

베네치아 FC는 아름다운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연고로 하는 클럽이다. 포 강과 브렌타 강이 흘러드는 베네치아만에 위치한 도시다. 도시 안에 수로가 뚫려 있어 장관을 자랑한다. 물의 도시로 통할 정도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산 마르코 대성당과 산 마르코 광장을 보고 있으면 시름을 잠시 잊을 수 있다. 

베네치아 FC의 연고지인 물의 도시 베네치아.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베네치아)
베네치아 FC의 연고지인 물의 도시 베네치아.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베네치아)

베네치아 FC는 그런 베네치아 외곽에 위치해있다. 전신 클럽이 1907년 창단했고, 이후 재정난 등 여러 일을 겪었던 그들이다. 2015년 현재의 이름인 베네치아 FC로 재창단했고, 지난 2020/21시즌 천신만고 끝에 최종 플레이오프를 거쳐 막차로 세리에 A행을 확정지었다. 

베네치아는 재정 규모상 영입을 쉽게 감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때문에 승격 전력을 유지하는데 주력하면서 마티아 칼다라, 이선 암파두, 다비드 오케레케 등 주요 선수들을 임대로 보강하며 잔류를 노렸다. 

베네치아의 시즌 초반은 힘차게 흐르는 상류의 물 같았다. 막차를 탄 승격팀 같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3라운드만에 토마 앙리, 다비드 오케레케 두 공격수의 활약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차근차근 승점을 쌓아가다 8라운드 19년만에 세리에 A 홈 첫 승을 거뒀다. 그 8라운드까지 2승 2무 4패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 그들이었다. 

베네치아는 올 시즌 4-3-1-2 포메이션을 즐겨썼다. 미드필더진이 중원 싸움을 바탕으로 공을 가져와 공격형 미드필더 마티아 아라무에게 공을 연결했다. 그러면 그가 직접 해결을 하거나 최전방의 재능 있는 투톱에게 이를 연결하면 그들이 마무리를 하는 방식이었다. 

베네치아 FC 공격수 다비드 오케레케. 사진|뉴시스/AP
베네치아 FC 공격수 다비드 오케레케. 사진|뉴시스/AP

13라운드까지 베네치아는 4승 3무 6패를 기록했다. 13경기 만에 승점 15점을 수확했다. 30점 중반 안팎으로 형성되는 잔류 싸움이라 해당 시점 그들이 강등될 것이라는 생각을 품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강은 빠르게 하류로 흐르듯 베네치아의 성적 역시 하향하기 시작했다. 

베네치아는 14라운드 인터 밀란전을 시작으로 24라운드 SSC 나폴리전까지 10경기서 3무 7패의 처참한 성적으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베네치아를 상징하는 전형이었던 4-3-1-2가 읽히기 시작했고, 부상자들이 나온 영향이 컸다. 그들에게 암운이 드리운 시점이었다. 

여기에 더해 베네치아는 팀의 사정상 겨울 이적시장에 적절한 보강을 하지 못했다. 잔류 경쟁팀인 US 살레르니타나 1919, 제노아 CFC 등이 대거 선수 영입을 한 것과 대조적인 부분이었다. 기대감 속에 미카엘 퀴상스를 임대 영입하기도 했지만 그 역시 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베네치아는 전력 차를 절감하며 힘든 싸움을 펼쳤다. 상대들의 공격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수비가 무너지면서 다실점 경기가 즐비하게 나왔다. 투자 없었던 팀은 끝없이 추락했다. 

베네치아는 27라운드 엘라스 베로나전부터 순연된 20라운드 살레르니타나전까지 10전 전패로 10연패를 당했다. 막판에 결국 그들은 강등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잔여 경기를 2경기 남기고 파울로 자네티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아쉬움으로 남을 베네치아의 올 시즌이었다. 

◇올 시즌 최고의 선수 – 마티아 아라무

베네치아의 마에스트로. 베네치아 4-3-1-2 전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베네치아의 모든 공격은 그로부터 시작됐다. 팀 전형이 읽히고 나서 베네치아는 4-4-2, 4-3-3, 3-4-3 등 다양한 전형을 활용했는데, 그 때는 윙포워드, 공격수 등도 소화하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도 보여줬다. 

베네치아 FC 지안루카 부시오. 사진|뉴시스/AP
베네치아 FC 지안루카 부시오. 사진|뉴시스/AP

◇올 시즌 최우수 유망주(만 23세 이하) - 지안루카 부시오

미국 국적의 2002년생 수비형 미드필더. 부시오는 중원의 중심이자, 베네치아의 중심으로 헌신했다. 전력을 다해 공을 가져오고, 지켜내고, 배분하면서 공헌한 언성 히어로였다. 

◇시즌 최악의 경기 - 20R 순연경기 US 살레르니타나전(1대2 패)

잔류를 위해 싸우던 양 팀이 잔여 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맞붙었다. 베네치아 입장에서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전반 7분만에 페데리코 보나촐리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하며 끌려갔다. 이후 베네치아는 리드를 가져오지 못했고 후반 44분 이선 암파두의 퇴장이 나오면서 무너졌다. 이날 패배는 사실상의 강등을 의미했다. 

◇시즌 최고의 경기 - 8R 베네치아 FC전(1대0 승)

베네체아가 연고지역인 베네치아에 19년 만의 봄을 가져온 경기였다. 19년 만에 세리에 A 무대로 돌아온 그들은 홈 마수걸이 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하나의 팀으로 움직였고 마티아 아라무의 득점을 더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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