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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 선수들과 훈련이라도...”, 황인범 마음 바꾼 ‘브라질전’

“월클 선수들과 훈련이라도...”, 황인범 마음 바꾼 ‘브라질전’

  • 기자명 최병진 기자
  • 입력 2022.06.23 06:30
  • 수정 2022.06.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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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미드필더 황인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 미드필더 황인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브라질전이 황인범(FC서울)에게는 큰 울림이었다.

서울은 2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슈팅을 자랑하며 활약을 예고했다. 황인범은 팔로세비치와 함께 중원을 이끌며 정확한 패스로 공격을 전개했다. 서울이 팔로세비치의 득점 이후 울산에 주도권을 내줬을 때는 수비 커버도 헌신적으로 가담했다.

후반전에도 황인범은 수비와 함께 역습을 이끌었다. 발기술을 자랑하며 탈압박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이 찾아왔다. 황인범은 후반 31분 손가락 부상을 당하면서 교체됐고 서울은 이후 엄원상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패배를 했다.

경기 종료 후 황인범은 “손가락이 순간적으로 이상한 모양으로 변했다. 응급조치를 했고 큰 문제는 아닐 것 같다”라고 상태를 전했다.

가장 관심사는 황인범의 거취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특별 규정으로 서울 유니폼을 입은 황인범은 서울과 6월 30일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FIFA가 특수 규정 기간을 1년 연장하면서 서울 잔류의 길이 열렸다. 서울 팬들은 황인범의 잔류를 바라며 “서울人범, 범in서울”이란 걸개를 걸었다.

황인범의 잔류를 바란 서울 팬들의 걸개. 사진|최병진 기자
황인범의 잔류를 바란 서울 팬들의 걸개. 사진|최병진 기자

황인범은 “여러 팀들의 제의를 받았다. 고민을 하고 있고 아직까지 마음에 든 팀은 없었다. 저로 인해 여러 이야기가 나와 팀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이 돼 잠이 안 왔다. 선택에 있어 발전과 꿈을 그려나갈 곳이 있다면 도전을 하고 싶고 구단에도 이야기를 했다”라고 했다.

이어 “축구 인생에서 이런 일이 있을지 몰랐기에 복잡하다. 구단이나 선수들, 팬들 모두 남아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셔서 선수로서는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선택을 해야 하는 시간이 오면 좋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계속해서 에이전트를 통해서 어느 팀에서 오퍼가 오는지 듣고 있다. 시기는 잘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황인범은 브라질전에서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당시 황인범은 브라질 선수들의 압박과 유기적인 플레이에 고전을 했다. 실점과 연결되는 직접적인 실수도 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황인범은 브라질전 실수를 두고 “국가대표로서 해서는 안 될 실수”라고 하며 강하게 채찍질을 하는 모습이 있었다.

황인범은 “브라질전 이후 많은 것을 느꼈다. 단순히 유럽이라고 해서 좋은 게 아니다. 가서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고 경기를 못 뛸 수도 있다. 금전적인 고민도 안 할 수 없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브라질전 황인범의 모습. 사진|뉴시스
브라질전 황인범의 모습. 사진|뉴시스

덧붙여 “브라질전 이후 머리를 강하게 맞은 것처럼 ‘내가 이런 처지가 아니구나’라는 걸 느꼈다. 더 발전이 필요하고 조금이라도 높은 레벨에 있는 선수들과 경기를 못뛰더라도 훈련에서도 배울 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브라질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직접 경험하면서 분명 지금보다 발전해야 하고 앞으로의 팀을 선택하는 과정에서도 ‘성장’이 우선되어야 함을 느꼈다는 의미다. 황인범에게 브라질전은 세계 최고 수준을 뼈아프게 느낀 순간이자 앞으로의 방향성을 다시 새우게 된 전환점이었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cbj092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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