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피해자측의 입장은 확고하다.
FC서울과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은 SNS에 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서울팬은 수원팬에 의해 들려 바닥에 던져졌고 폭력을 당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해당 영상은 급속도로 확산됐고 서울과 수원 구단 모두 사실을 확인해 조치를 취했다.
이에 고등학생 가해자의 부모와 수원 구단은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사건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다. 가해자 측은 “함께 응원을 하던 중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고, 수원은 해당 가해자에게 ‘경기장 2년 출입 금지와 소모임 활동 금지’라는 팬들이 납득할 수 없는 징계를 내렸다.
중학생인 피해자 측도 글을 올렸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21일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원본 영상을 본 후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피가 거꾸로 솟구친다. 미안함이 전혀 없다. 어른들에 둘러 싸여 있는데 도와주는 이가 하나도 없었다”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또한 “사건을 무마하려고 올린 사과문은 사과문이라 할 수 없다. 사건이 이렇게 묻히면 안 될거라 생각해 많은 분들이 봐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구단에 따르면 피해자 측은 확실한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피해자 측이 변호사를 선임했다. 법적인 처벌을 원하고 있다. 구단과는 소통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단 구단은 법적인 상황에 관여할 수 없는 사항이다. 다만 해당 피해자가 서울을 정말 좋아하는 팬이라 계속해서 최대한 도울 수 있는 부분을 협력을 할 것이다. 내일도 만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가해자 측과 확실하게 대응을 했어야 할 구단의 무성의한 태도가 사건을 더 크게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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