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득점이 없어도 손흥민의 킥은 빛났다.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파라과이전과 마찬가지로 황의조와 투 톱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전방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사실상 프리롤에 가까운 역할로 미드필더와 공격 전 지역에서 볼을 받기 위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손흥민은 황의조가 전방으로 침투 움직임을 가져갈 때 볼을 받으러 내려오는 역할을 수행했다. 볼을 잡았을 때는 드리블과 패스를 적절히 시도하며 이집트 수비를 흔들었다.
손흥민의 킥 감각은 절정이었다. 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손흥미은 왼쪽 측면으로 넓게 전진하는 김진수를 향해 정확한 왼발 킥을 연결했다. 김진수의 크로스를 황의조의 헤더로 이어지며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추가골도 손흥민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22분 손흥민은 날카로운 코너킥을 시도했고 황의조가 헤더로 돌려 놓자 김영권이 다시 밀어 넣으며 2-0으로 앞서갔다. 두 골 다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은 후반 2분 페널티 박스 부근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손흥민은 계속해서 활동량을 바탕으로 전방과 미드필드 지역을 오가며 영향력을 발휘했다. 결국 한국은 조규성과 권창훈의 추가골까지 나오며 4-1 완승을 거뒀다.
비록 득점은 없었으나 손흥민은 이날도 킥마스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득점의 출발점 역할을 하며 압도적인 영향력을 자랑했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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