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36·스페인·5위)이 롤랑가로스를 다시 지배하며 우승했다.
나달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카스퍼 루드(23·노르웨이·8위)와의 경기에서 3-0(6-3, 6-3, 6-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나달은 결승행으로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21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나달은 1승을 더 추가하며 그 횟수를 ‘22회’로 늘렸다. 메이저대회 20회 우승씩을 기록 중인 라이벌 로저 페더러(40·스위스·47위),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1위)와의 격차를 늘렸다. 고트(GOAT, The Greatest Of All Time) 경쟁에서도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더불어 라달은 흙으로 이뤄진 클레이코트서 열리는 프랑스오픈 우승 기록을 13회에서 14회(La Décimocuarta, 라 데시모쿠아르타)로, 프랑스오픈 역대 전적은 111승 3패서 112승 3패로 늘렸다. 하드코트, 그라스코트서도 잘하지만 클레이코트의 절대자임을 보여주며 흙신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음을 또 증명했다.
나달이 1세트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첫 번째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낸 뒤, 자신의 첫 리턴 게임이자 상대 루드의 첫 번째 서브 게임인 게임 2를 브레이크하며 2-0으로 치고 나갔다. 이후 양 선수가 공방을 벌이면서 점수를 쌓아갔다. 나달은 게임 9에서 상대 포핸드 다운 더 라인에 당하며 피프틴-서티(15-30)로 밀렸다. 하지만 서브 득점으로 서티 올(30-30)을 만들었고, 이후 한 번 포인트를 올렸다. 이를 통해 게임 스코어 6-3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나달이 게임 4에서 주춤했다. 더블 폴트(Double Fault)를 기록하며 러브 게임으로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2-3으로 역전까지 허용한 나달이었지만 이후 게임 6, 게임 7, 게임 8를 잡아내며 5-3으로 뒤집었다. 이후 게임 9에서 백 핸드 하이발리로 15-15(피프틴 올)를 만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듀스 후 어드밴티지 상황에서 상대 더블 폴트로 게임 9까지 가져온 나달이 2세트도 게임 스코어 6-3으로 이겼다.
3세트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서브 게임, 리턴 게임을 가리지 않고 지배했다. 플랫, 탑스핀, 슬라이스를 적절히 섞었고 서브와 네트 플레이도 환상적이었다. 게임 1, 게임 2, 게임 3, 게임 4, 게임 5를 모두 쓸어담았다. 그리고 게임 6까지 승리하며 3세트도 게임 스코어 6-0으로 가져왔다. 이를 통해 세트 스코어 3-0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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