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스테파노 라바리니(43) 감독에게도 의미있는 경기였다.
한국여자배구국가대표팀은 5일 미국 루이지에나주 슈리브포트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이하 VNL) 폴란드여자배구국가대표팀과의 경기에서 0-3(9-25, 23-25, 11-25)으로 패배했다. 일본전, 독일전 0-3 패배에 이은 세 번째 0-3 패배다.
현재 폴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라바리니 감독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우리와 4강 신화를 함께한 인물이다. 계약만료 후 폴란드 대표팀으로 떠났고, 당시 주축이던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등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수석코치를 맡던 세자르가 대표팀 감독이 됐고, 현 주장인 박정아 등 그가 지도했던 선수들이 여전히 남아있어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인물이다.
이런 상황에서 라바리니 감독이 폴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우리 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쳤다. 우리 대표팀을 완벽히 아는 감독답게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우리 입장에서는 아픈 패배였지만, 발전의 과정에 있다는 것. 또 라바리니 감독과 오랜만에 재회한 기쁨이 있는 경기였다.
라바리니 감독은 3-0으로 승리한 후 세자르 감독을 포함 선수단과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날 라바리니 감독은 ‘No Words’라는 말과 함께 세자르 감독과 포옹하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업로드했다. 이를 본 김연경이 두 개의 하트 이모티콘으로 존경을 표현하는 등 많은 이들이 라바리니 감독과의 재회에 반가움을 표시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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