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한국 육상 높이뛰기 최고기록(2m36) 보유자이자 세계적 스타 반열에 오른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오는 7월 15일 미국 오리건에서 개최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고 약속했다.
3일 오후 경북 예천스타디움 육상경기장에서 '제50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일반부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한 우상혁은 2m30을 넘어 가볍게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상혁은 2m25를 시작으로 2m30을 무난하게 성공했다. 이후 2m34로 올려 국내 대회 출전 개인최고기록에 도전했으나 3차시기 끝에 넘지 못했다. 종전 국내대회 출전 개인최고기록은 지난달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에서 기록한 2m32이다.
우상혁은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말을 아끼면서도 세계선수권 우승에 대한 확고한 집념을 보였다.
우상혁은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흔들리지 않고 뛰고 있다"며 "모든 경기가 세계선수권이라는 생각을 갖고 뛰고 있다. 계획은 분명히 확실하고 기대해도 좋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2월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도약경경기대회에서 2m36을 뛰어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어 슬로바키아 실내도약경기대회를 제패하고 3월 세계실내선수권대회에서는 2m34를 기록하고 한국 육상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한 우상혁은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WA) 다이아몬드리그에서도 2m33으로 한국 육상 역사를 새로 썼다.
특히 라이벌이자 세계 최정상에서 버티고 있는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와 장마르코 템베리(30·이탈리아)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더욱 값졌다. 우상혁의 다음 도전은 세계육상선수권.
우상혁은 "제 목표 2m38을 뛰기 위해서 2m30을 유지하고 있다. 계획대로 완벽히 흘러가고 있다"며 "목표를 달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세계선수권에서 잘 뛰어서 다시 한번 최초 타이틀 가져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초점은 세계선수권이다. (경쟁자는) 신경쓰지 않는다"라며 "제 자신과 싸우고 있고 나를 이기고자 하고 있다. 초점은 세계선수권 우승"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우상혁은 오는 22일 강원도 정선에서 열리는 제76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출전해 경기 감각을 조율하고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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