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주제 무리뉴(59) 감독이 뭉클한 시즌 정리 메시지를 보냈다.
AS 로마는 26일(한국시간) 알바니아 티라나주의 티라나에 위치한 티라나 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이하 UECL) 결승전 페예노르트 로테르담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로마는 대회 초대 우승팀이 됐고 페예노르트는 대회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로마에 2007/08시즌 코파 이탈리아 우승 이후 14년 만에 트로피를 선물했다. 또 UEFA 주관대회인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유로파리그, 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를 석권하는 최초의 감독이 됐다. 우승 이후 로마로 돌아와 환대를 받은 무리뉴 감독은 감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뒤 SNS에 업로드했다.
29일 무리뉴 감독 공식 SNS에 따르면 그는 "기억들은 영원하고, 역사란 지워지지 않는 법입니다. 저에게는 놀라운 일들이고 잊히지 않을 감정이지만, 저는 이제 ‘다음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보다 전에 저는 모두에게 따뜻한 포옹을 전할 필요가 있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축구에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는 말입니다. 축구는 절대 (선발) 11명으로만 할 수 없습니다. 더 많은, 엄청 많은 사람들이 결부돼 있습니다. 또 코치들, 메디컬 스태프들, 분석가들, 유니폼 공급 스태프들, 요리사들, 가족들, 친구들, 로마를 사랑하는 이들, 무리뉴를 사랑하는 이들까지요. 저는 이 모든 이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29일 주제 무리뉴 감독의 SNS 글 (전문)
기억들은 영원하고, 역사란 지워지지 않는 법입니다. 저에게는 놀라운 일들이고 잊히지 않을 감정이지만, 저는 이제 ‘다음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보다 전에 저는 모두에게 따뜻한 포옹을 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제 선수들에게 응당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합니다. 모두에게요. 54경기를 소화한 후이 파트리시우부터 1분도 소화하지 못한 피에트로 보어에 이르기까지요. 하지만 (경기 출전 시간과 관계없이) 모든 선수들은 매 경기, 매시간 뛰었습니다. 이는 축구계 아이슈타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기에 유감입니다.
축구에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는 말입니다. 축구는 절대 (선발) 11명으로만 할 수 없습니다. 더 많은, 엄청 많은 사람들이 결부돼 있습니다. 또 코치들, 메디컬 스태프들, 분석가들, 유니폼 공급 스태프들, 요리사들, 가족들, 친구들, 로마를 사랑하는 이들, 무리뉴를 사랑하는 이들까지요. 저는 이 모든 이들에게 감사합니다.
저는 언젠가는 로마라는 도시와 AS 로마라는 클럽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축구의 법칙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UECL) 이상의, 그 이상의 트로피와 함께할 이 로마라는 클럽을 영원히 보고 싶습니다. 이 사랑과 열정으로 영원히 하나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모두에게 포옹을 건내는 사진 두 장을 동봉하겠습니다. 행복한 6월 되시길 바랍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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