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맨체스터 시티가 다시 한번 기적을 써냈다.
맨시티는 23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스톤 빌라와의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최종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았지만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37분에 캐시에게, 후반 23분 쿠티뉴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1-1로 동점이던 리버풀 FC가 경기를 뒤집는다면 우승컵을 내주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후반 30분 귄도안이 추격골을 터트렸고 2분 뒤에는 로드리가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경기는 스코어는 2-2. 맨시티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36분 데 브라이너의 크로스를 귄도안이 다시 밀어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맨시티는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2위 리버풀 FC를 따돌리고 통산 6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역전승이 더욱 극적인 이유는 10년 전 우승 때문이다. 2011-2012시즌 맨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우승 경쟁을 펼쳤다. 승점 동률인 맨유가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맨시티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까지 1-2로 뒤지고 있었다.
그때부터 기적이 시작됐다. 맨시티는 추가시간에 제코가 동점골을 터트렸고 레전드인 아구에로가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따냈다. 라이벌 맨유를 제치고 처음으로 EPL 우승을 따낸 순간이었다.
이번 우승도 당시와 마찬가지로 0-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처음 드라마를 쓰고 정확히 10년 후, 맨시티의 기적이 다시 펼쳐졌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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