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STN스포츠] 최병진 기자 = 인천 유나이티드의 이번 시즌은 확실히 다르다.
인천은 5일 오후 7시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19점(5승 4무 1패)이 된 인천은 2위 자리를 지켜냈다.
힘든 승부였다. 휴식이 이후 첫 경기였기에 인천과 수원FC 모두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인천은 전반 40분 혼전 상황에서 이명주가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3분 뒤 김현에게 골을 허용하며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는 먼저 실점을 했다.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이승우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인천은 동점골을 위해 더욱 공세를 펼쳤고 후반 38분 무고사가 김도혁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은 후반 45분 무고사의 슈팅을 송시우가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이마저도 VAR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어렵게 만든 2골이 모두 VAR로 취소되는 허탈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인천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유현이 볼을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하자 무고사가 빈 골대로 밀어 넣으며 기적 같은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할 수 있다는 집념이 만들어낸 득점이자 승점 1점이었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승점 1점을 따냈다. 끈끈한 모습과 응집력을 눈으로 확인했다"라고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6경기 연속골로 팀을 위기에서 구한 무고사도 "포기하지 않았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싸워 승점 1점을 획득했다"라고 기적의 요인을 밝혔다. 조성환 감독과 무고사 모두 포기란 없었음을 강조했다.
이번 시즌 인천은 이명주, 여름 등이 가세하면서 경기력이 한 층 업그레이드됐다. 중원을 장악하는 힘이 생기면서 밸런스가 잡혔다. 여기에 지난 시즌 부진했던 무고사까지 8골로 주포 역할을 하고 있다. 분명 경기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경기력만 좋아진 것이 아니다. 패배하는 경기를 비기고, 비기는 경기를 승리하게 하는 힘을 키우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극적으로 무승부를 따냈고, 지난 대구FC와의 8라운드에서 추가시간에 득점을 터트려 승리했다. 조성환 감독은 이를 "응집력"이라고 표현했고, 무고사는 "원팀"이라고 했다. 인천은 진짜로 달라졌다.
STN스포츠=최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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