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한국 격투계의 영웅' 정찬성(34ㆍ코리안좀비MMA/AOMG)이 속내를 털어놨다.
정찬성은 10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베터런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ㆍ호주)와의 UFC 273 메인 이벤트 페더급(-66㎏) 타이틀전에서 4라운드 중 패배를 당했다.
현재 단 1패만을 한 페더급의 절대 강자 볼카노프스키는 역시나 강했다. 정찬성을 상대로 전체적으로 우위를 보여줬다.
하지만 정찬성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절대적인 강자를 상대로 버텨냈고, 상대에 펀치를 가하기도 했다. 4라운드 중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키면서 패배했지만 한국 격투기 역사에 남을 경기였다.
특히 3라운드 종료 후 "괜찮아?"라고 묻는 에디 차 코치의 질문에 "해야죠"라고 답하는 것은 한국 격투기의 투혼을 보여주는 말이었다. 정찬성은 졌지만 모든 것을 바쳤다.
같은 날 정찬성은 자신의 SNS에 속내를 밝혔다. 정찬성은 ”아쉽거나 후회되거나 그래야하는데 그런게 전혀 없습니다. 후련합니다. 몸상태도 완벽했고 모든캠프가 완벽했는데도 너무 완벽하게 져버려서 하하.. 기대해주신 분들에게 죄송하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에게 고맙고 저는 괜찮습니다 챔피언이 이정도라는걸 배운것에 허탈할뿐.. 나의 실패가 대한민국 격투기 다음 세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찬성이 10일 자신의 SNS에 남긴 글 (전문)
아쉽거나 후회되거나 그래야하는데 그런게 전혀 없습니다. 후련합니다 몸상태도 완벽했고 모든캠프가 완벽했는데도 너무 완벽하게 져버려서 하하.. 기대해주신 분들에게 죄송하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에게 고맙고 저는 괜찮습니다 챔피언이 이정도라는걸 배운것에 허탈할뿐.. 나의 실패가 대한민국 격투기 다음 세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챔피언의 품위를 보여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Thank you Alex.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