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최고의 명승부가 최다 경기 시간까지 경신했다.
토미 틸리카이넨(34)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 점보스배구단은 9일 오후 2시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후인정(47)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과의 3차전 경기에서 3-2(25-22, 22-25, 24-26, 25-19, 23-21)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3판 2선승제의 챔프전에서 2승째를 거두며 2승 1패로 챔피언에 올랐다. 팀 3번째 우승이자, 2년 연속 통합 챔피언의 성과다.
1차전과 2차전에서 1-1로 팽팽히 맞선 양 팀은 이날 역시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2-2로 호각세를 이룬 양팀은 5세트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하지만 그 5세트에서조차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14-14부터 총 7번의 듀스가 만들어졌고, 손에 땀을 쥐는 승부 끝에 대한항공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총 177분간 진행됐는데 이는 역대 정규리그,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 모든 경기를 합쳐도 최장 경기 기록이다. 기존 2017년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가 158분으로 해당 기록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를 경신했다. 올 시즌이 역대 최고급 명승부로 화려한 피날레를 한 셈이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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