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토미 틸리카이넨(34) 감독이 최연소로 왕좌의 자리에 섰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 점보스배구단은 7일 오후 7시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후인정(47)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 스타즈와의 3차전 경기에서 3-2(25-22, 22-25, 24-26, 25-19, 23-21)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3판 2선승제의 챔프전에서 2승을 거두며 챔피언에 올랐다. 팀 3번째 우승이자, 2년 연속 통합 챔피언의 성과다.
1987년생으로 현재 만 34세에 불과한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번 여름 로베르토 산틸리(57) 감독의 후임으로 대한항공 8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일본 울프독스 나고야 감독 등을 맡으며 경험은 있었지만, 그가 낯선 환경에서 전임 산틸리 감독의 후광을 딛고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 부호가 달렸다.
출발은 좋다고만 보기에는 어려웠다. 개막전은 우리카드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지만, 이후 정지석의 부재 속 2승 4패로 만족스러울 수 없는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점차 안정을 되찾았고 특히 12월 치고 나가며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이번 챔프전에서 노우모리 케이타(20)를 앞세운 남다른 기세의 KB손해보험까지 눌렀다. 위기도 있었지만 저력을 보여주며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팀내 최고참인 한선수(36)보다 나이가 어린 틸리카이넨 감독이다. 핀란드에서 온 젊은 피 감독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은 훌륭한 모습으로 팀을 통합 챔피언에 올려놓으며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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