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곽승석(34)은 토요일이 아닌 목요일에 정상 등극을 꿈꾼다.
토미 틸리카이넨(34)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 점보스배구단은 5일 오후 7시 인천계약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후인정(47)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 스타즈와의 1차전 경기에서 3-1(24-26, 25-22, 25-23, 25-22)로 승리했다.
레프트인 곽승석은 정지석(27), 링컨 윌리엄스(28)와 함께 대한항공의 공격을 끌어가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번 경기서도 링컨(31점)에 이어 정지석과 나란히 15점으로 국내 선수 최다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1세트 막판 역전극을 허용하며 끌려간 대한항공이었다. 2세트와 3세트 곽승석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경기는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곽승석이 버텨줬고 그로 인해 대한항공이 승리했다. 얼마나 지배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나 알 수 있는 공격 성공률이 곽승석은 72.22%에 달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2년 연속 통합 챔피언에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번 챔프전은 코로나19로 3전 2선승제로 단축돼 진행된다. 때문에 1승만 더하면 대한항공이 2연속 통합 챔프에 오른다.
곽승석 역시 2차전에 시리즈를 끝내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곽승석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스포츠지만, 무조건 2차전에서 끝내고 싶다”라고 전했다. 취재진의 “(2차전서 지면 3차전이 열릴) 토요일에 혹시 약속이 있나?”라는 질문에 “그런 것은 아니지만 2차전에서 끝내고 싶다(웃음)”라고 전한 그다.
물론 그저 바람만 갖는 것은 아니다. 경기 후 휴식 및 의정부체육관 코트 적응을 한 뒤 7일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모든 포커스를 2차전에 맞춘다는 작전이다.
인기 가수 아이유(28) 씨의 노래 금요일의 만나요 가사 중에는 ‘우 이번 주 금요일~, 금요일에 시간 어때요? 주말까지 기다리긴 힘들어’라는 내용의 가사가 있다.
곽승석 역시 다르지 않다. 요일만 목요일로 바뀔 뿐이다. ‘우 이번 주 목요일~, 목요일에 시간 어때요? (챔프 등극을) 주말까지 기다리긴 힘들어’라고 볼 수 있다. 그의 시선은 목요일 통합 챔프 등극을 향한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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