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이하 블랙)’를 통해 ‘대전 발바리’ 이중구가 저지른 최악의 연쇄 성폭행 사건을 지켜본 게스트 신소율이 폭풍 눈물을 흘리며 피해자들의 찢어지는 마음에 공감했다.
1일 방송될 ‘블랙’에서는 끔찍한 연쇄 강간 범행 후 이중구가 피해자들에게 한 말들이 공개된다. 저항할 수 없는 피해자들에게 “사랑한다”, “너 생각해서 신고는 하지 마”라고 말하며, “당신이라고 얘기해 봐”, “너도 원한다고 애원해 봐라” 같은 생각하기 힘든 요구를 하기도 했다. 강간 피해를 당한 후 이런 말들까지 이중구에게 해야 했던 피해자들을 생각하며 신소율은 결국 울음을 터뜨렸고, 녹화 현장은 숙연해졌다.
눈물을 닦아낸 신소율은 “이 사람에 대해서 많이 알면, 앞으로 우리가 더 범죄를 예방하고 조심할 수 있으니 이 사람에 대해 일단 알아보자는 생각이 있었는데...8년 동안 이런 범죄를 당한 피해자들을 생각하니 참기가 힘들다”고 자신의 감정을 설명했다. 최귀화 역시 “생명을 뺏는 것만이 살인이 아니다. 이중구는 저런 짓을 해서 184명의 영혼을 다 털어갔다”고 공감했다.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는 이중구의 발언에 대해 “그는 왜곡된 감정으로 자기 결핍을 충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피해자와 인간적 관계 형성을 원하는, ‘관계 지향적 유형’이다. 어릴 때부터 결핍된 애정과 인정 욕구를 범죄를 통해 충족시키려는 것이다”라며 “내용을 더 상세히 보면 죄책감을 스스로 중화시키기 위한 요구들을 하고 있는데, ‘이 행위조차도 네가 원한 거잖아’라는 자기 합리화를 위해서는 피해자가 자신에게 이런 말들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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