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선수들이 한목소리로 ‘팬 퍼스트’를 약속했다.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미디어데이가 31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진행됐다.
이날 참여한 감독·선수들은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겠다고 다짐했다. 프로야구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입장이 제한됐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관중 입장이 100% 이뤄진다. 취식도 허용돼 ‘치맥(치킨과 맥주)’을 향한 팬들의 마음도 들뜨고 있다.
10개 구단 감독들은 이번 시즌 활약을 자신했다. 지난해 우승한 이강철 KT 감독은 “항상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도약하겠다. 팬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준우승한 김태형 두산 감독도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찾아오겠다. 팬들과 ‘늦게까지’ 즐기겠다”라고 전했다. 3위에 올랐던 허삼영 삼성 감독은 “혼연일체로 전력을 다하겠다. 팬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야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5강에서 떨어졌던 SSG, NC, KIA 등은 전력보강에 힘을 썼다. SSG는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김광현을 품었다. SSG 김원형 감독은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우승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NC는 FA(자유계약) 시장에서 박건우와 손아섭을 영입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거침없이 위로 올라가겠다”라고 약속했다. FA 최대어 나성범을 품은 김종국 KIA 감독은 “나와 선수들 모두 절실한 마음으로 야구를 해 팬들이 야구장과 TV 앞으로 모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선수들도 굳은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특히 대부분의 선수가 타도 KT를 외쳐 눈길을 끌었다. SSG 김광현은 “개인적으로나 팀을 위해서 KT를 잡아야 한다. 원래 챔피언 벨트를 지키는 게 무척 어렵다”라고 말했다. 삼성 오승환도 “지난해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KT에 밀려 우승에 실패했다. 올해는 확실히 승차를 벌려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겠다”라고 자신했다.
KT 대표 선수로 나온 박병호와 소형준은 다른 팀의 견제에 맞서는 기분을 전했다. 소형준은 “여러 선배가 KT를 꼭 이겨야 하는 팀으로 꼽아주셔서 기분이 좋다. 챔피언 자리를 꼭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우승팀으로 왔다. 처음으로 우승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전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