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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강정호가 앗아갈 기회는 누군가의 소중한 기회다

'음주운전' 강정호가 앗아갈 기회는 누군가의 소중한 기회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2.03.1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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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사진|뉴시스
강정호.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강정호(34)가 앗아갈 기회는 누군가의 소중한 기회다.

키움히어로즈(대표이사 위재민)는 18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정호에 대한 임의해지 복귀 승인을 요청했다”라고 알렸다. 또한 키움은 “구단은 임의해지 복귀 승인 요청에 앞서 강정호와 2022시즌 선수 계약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키움은 고형욱(50) 단장의 말을 인용해 “40년 넘게 야구인으로 살아온 선배 야구인으로서 강정호에게 야구선수로서 마무리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어 영입을 추진하게 됐다”라는 말로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강정호는 2016년 삼성역 부근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혈중 알코올농도는 0.084%에 달했다. 사건 직후 그의 음주운전이 3번째임이 알려졌다. 이후 공개된 CCTV에서는 그가 운전한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박는 아찔한 장면도 목격할 수 있었다. 새벽시간이라 인명 피해가 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그런 선수의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고 단장은 “기회를 주고 싶었다”라는 말을 썼다. 그러나 강정호에게 갈 “기회”가 묵묵히 준비하던 다른 선량한 선수의 “기회”를 앗아갈 수 있음은 간과하는 것으로 보인다. 

KBO에는 엔트리가 있다. 3번의 음주운전으로 팬들을 실망시킨 강정호가 오면서 어떤 선수는 자리를 잃게 된다. 강정호가 KBO 1년 유기징계로 차기 시즌부터 뛸 수 있다고 해도 엔트리와 관련한 사안은 달라지지 않는다. 

0.084%에 달했던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와 이후 공개된 CCTV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박던 장면. 자칫 인명사고를 낼 수도 있었던 그 선수에게 엔트리가 할당되도 되는지에 대한 의문을 지우기 어렵다. 

좋다. 프로야구는 말 그대로 ‘프로’의 영역이고, 팬들의 여론을 제외한 채 실력만을 생각해서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도덕성이나 다른 부분을 제외하고 실력만을 생각해보자.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했던 선수니, 여전히 이 모든 논란을 잠재울만큼 빼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을까. 그래서 키움이 이 모든 논란을 감수하는 것일까. 

하지만 실력적인 부분을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강정호의 영입을 납득하기 어렵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찬란히 빛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2019년 이후 3년간 야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여기에 1년간의 유기 징계를 더하면 4년 쉬고 35세가 되는 해에 시즌을 뛸 선수에게 도박을 걸고 있는 것이다. 좀처럼 납득하기 힘든 행보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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