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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민정수석실 폐지" 안철수 "인수위, 점령군 아냐"

윤석열 "민정수석실 폐지" 안철수 "인수위, 점령군 아냐"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22.03.15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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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당선인 사무실에서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미국대사대리를 접견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당선인 사무실에서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미국대사대리를 접견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14일 새정부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그려갈 인수위원회 공식 출범을 앞두고 원팀 행보를 보였다. 윤 당선인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당선인 집무실에 첫 출근해 청와대 민정수석실 폐지 등 국내 정치 발전을 가로막아온 제왕적 대통령제 유산의 청산을 공언했고, 안 위원장은 "국정청사진 밑그림을 차분하지만 신속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안 위원장은 또 "인수위원회는 점령군이 아니다. 국민과 언론과 소통하며 함께 국정 청사진을 준비하겠다"며 군림하지 않는 인수위를 약속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에 첫 출근해 안 위원장,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등 인수위 지도부와 차를 마시며 국민통합, 민생 등을 주제로 담소를 나눴다.   

윤 당선인은 특히 이 자리에서 대선 공약인  민정수석실 폐지 방침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앞으로 대통령실 업무에서 사정, 정보조사 기능을 철저히 배제하고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며 "과거 사정기관을 장악한 민정수석실은 합법을 가장해 정적, 정치적 반대세력을 통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고 세평 검증을 위장해 국민신상털기와 뒷조사를 벌여왔는데 이런 잔재를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구시대의 잔재를 일소한 윤석열 청와대의 모습도 제시했다. 그는 “제가 지향하는 대통령실은 정책 아젠다를 발굴하고 조정 관리하는데에만 힘쓸 것"이라고 했다. 지방 소멸, 출산율 저하, 지구 온난화, 젠더 문제 등 민관이 지혜를 모아 대응해야 하는 국가적 의제를 선택하고, 관리하며 해법을 찾는 싱크탱크의 역할만 담당하겠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은 대선 선거공약으로 민정수석실 폐지를 공약한 바 있다. 하지만 검찰총장 출신의 그가 여소야대 구도 속에서 스스로 사정기관과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정치권에서는 적지 않았다. 그의 이날 발언은 이러한 회의론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차담회에서 공동정부의 한 축인 안철수 위원장을 상대로 인수인계 업무를 신속히 진행해달라고도 요청했다. 또 자신도 솔선수범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국가안보와 민생을 위해 속도감 있게 정부 인수인계 업무를 진행해달라"면서 "제가 국정과제 로드맵을 일일 단위로 꾸준히 밀도있게 챙겨 나가겠다. 책임지고 격려하며 점검하겠다"고 했다.

안 인수위원장도 같은 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 정부의 비전과 철학을 정립하고 국정과제와 추진 전략을 위한 국정청사진의 밑그림을 차분하지만 신속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새정부가 풀어가야할 시대적 과제로는 ▲공정·법치·민주주의 복원 ▲미래먹거리·미래일자리 기반 조성 ▲ 지역균형발전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 문제 ▲국민통합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안 인수위원장은 인수위 운영의 3대 원칙으로는 겸손과 소통, 책임을 꼽았다. 인수위가 더이상 우리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 위에 군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원회는 점령군이 아니다. 겸허한 자세로 인수 업무에 임하겠다"며 "국민의 뜻을 잘 담아낼 수 있는 소통 구조를 만들고 질서있게 국민과 그리고 언론과 소통하면서 함께 국정 청사진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안 위원장은 특위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한 파트는 의료 파트에서 방역이나 백신 정책 또는 중환자 병상 확보라든지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것을 담당하게 된다"며 "또다른 파트는 소상공인, 여러 자영업자들에 대한 손해보상을 어느 정도, 어떻게, 어떤 시기에,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것이 과연 국가 재정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면서도 실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기재부 출신 공무원, 여러 분야 전문가들과 의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어 "50여일 정도 기간에 새정부의 국정청사진의 밑그림을 그려야한다"며 "밤을 새우겠다는 각오와 열정으로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책임의식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로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을, 기획조정분과 위원에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과 최종학 서울대교수를 발탁했다. 경제분야는 추경호 의원이, 비경제분야는 이태규 의원이 담당한다. '숫자로 경영하라'의 저자이자 회계전문가인 최 교수 발탁은 전문가를 선호하는 안 위원장 특유의 인사코드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글=뉴시스 제공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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