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STN스포츠] 패럴림픽공동취재단 = 한국 장애인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42·창성건설)이 바이애슬론 인디비주얼 남자 좌식 12.5km에서 8위에 올랐다.
신의현은 11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인디비주얼 남자 좌식 12.5km에서 출전 선수 19명 중 8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바이애슬론 최고 성적이다. 앞서 스프린트에서 12위, 미들에서는 11위를 차지했다.
이날 초반 6위로 시작한 신의현은 첫 번째 사격에서 한 발이 빗나간 뒤 잠시 10위권 밖으로 처졌다. 그러나 곧 주행으로 따라잡아 10위권 내로 재진입했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6~8위를 오갔다.
중국의 류멍타오와 류쯔쉬가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우크라이나의 타라스 라드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2018 평창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신의현은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는 세계적 강자로 꼽히지만, 바이애슬론에서는 패럴림픽 입상 경력이 없다. 평창 대회에선 스프린트, 미들, 인디비주얼 모두 5위를 기록했다.
신의현은 이날 자신의 약점으로 꼽혔던 사격 정확도를 높였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사격은 만발을 기록했고, 네 번째에서 한 발을 더 놓쳤으나 순위가 크게 밀리진 않았다.
신의현은 “오늘 최대한 사격에 집중해서 만발을 하려고 했는데, 두 발이 빗나가서 좀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보통은 평지 주로 이후 사격이 나오는데, 여기(장자커우) 코스는 특이하게 오르막 이후 사격을 한다”며 “그 훈련을 좀 했어야 했다. 이제 좀 적응이 됐는데 이게 마지막 경기여서 아쉽다”고 전했다.
신의현은 바이애슬론에 대해 “두 가지(주행과 사격)를 같이 하다 보니 어려운 종목이다. 노력보다도 훈련의 질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번 대회가 저뿐만 아니라 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공부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의현은 12일 크로스컨트리스키 미들 좌식에서 대회 마지막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그는 “죽도록 가는 거죠. 심장이 터지도록 가는 거죠. 살아 있으니까”라고 각오를 전했다.
장애인체육 ‘귀화 1호’ 원유민(34·창성건설)은 이날 최하위인 19위에 머물렀다. 사격에선 만발을 했지만 주행에서 약점을 보였다. 원유민은 “이번 대회 바이애슬론에서 사격은 만족스러웠다. 스키는 (실력이) 더 늘 여지가 많다고 느꼈다”라며 “배운 걸 토대로 4년간 잘 보완해서 다음 패럴림픽 때 더 준비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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